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외국인의 무비자 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타임스(The Moscow Times), 플랭글리쉬(Plenglish)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내무부와 외무부에 “상호주의와 관계없이 관광, 비즈니스, 교육 목적으로 러시아를 여행하는 외국인의 비자 면제 제도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유람선 등을 이용해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72시간 동안 무비자 체류를 허용했던 관행을 러시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라”고 덧붙였다.
상호주의는 국가 간 등가(等價)인 것을 교환하거나 동일한 행동을 취하는 주의로 외교의 기본적인 원리 중 하나다. 비자는 상호주의에 따르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정책으로 러시아 국민이 다른 나라를 여행하기 위해 비자가 필요하더라도, 그 국가 국민은 러시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호국에 대한 항공편을 늘리고 관광 비자를 연장하도록 지시했다. 이러한 푸틴의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관련 있다.
지난 8월, 유럽연합(EU)은 체코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여행자에게 적용해 온 ‘EU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 간소화 조치’를 중단한 바 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올해 4월 러시아인들의 ‘한국 무비자 입국 중단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다만 무비자 방문은 외교, 유학, 치료 등 업무로 입국하는 사람에게만 한하며 관광 목적 무비자 방문은 불가능했다.
글=주다솔 여행+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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