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회사, 사내 흡연자 잡기 위해 감시카메라 설치
색출자 3명 중 2명 해고, 1명 감봉
경고 차 다른 직원들에게 사진 공개
중국의 한 회사가 사내에서 흡연하는 직원을 색출하기 위해 화장실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논란이다.
오디티센트럴(odditycentral) 보도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배터리 제조업체는 휴게시간 건물 내부에서 흡연하는 직원을 잡아내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에 총 세 명의 남성이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회사는 세 명 중 2명을 해고하고 다른 한 명에게 감봉 처분을 내렸다.
회사 인사팀은 사규 위반행위를 경고하기 위해 사진을 다른 사원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인간 존엄성 훼손 행위다”, “감시 카메라 남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자 회사는 “올해만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며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직원들을 색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샤먼(Xiamen)의 노동 안전 감독자가 감시카메라 설치와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화장실 내 카메라 설치는 직원의 개인 정보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많은 중국인들은 화장실 내 감시카메라 설치가 ‘빅브라더’(정보를 독점하여 사회를 통제하는 권력을 일컫는 말) 감시 중 하나라고 말한다.
글=주다솔 여행+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