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중식당이 ‘지나치게 솔직한’ 메뉴판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15일(현지시간) 캐나다 글로벌뉴스에 따르면 11일 한 여성이 자신의 트위터에 몬트리올에서 ‘언트 다이(Aunt Dai)’ 라는 이름으로 7년째 영업 중인 중식당을 소개했다.
여성은 해당 식당에 대해 “내가 몬트리올에서 가장 좋아하는 중식당”이라며 “이 가게의 매력은 사장이 적은 아주 솔직한 메뉴 평가”라고 설명했다.
그가 공개한 식당 메뉴판에는 사장이 직접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와 맛을 설명한 글이 적혀 있었다. 오렌지 소스가 들어간 소고기 요리에는 “별로 맛없다. 내가 원래 이런 음식을 안 좋아하긴 한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라고 평가했다. 목이버섯, 죽순 등을 넣어 볶은 돼지고기 요리에 대해서는 “중국 현지에서 아주 인기가 많은 요리지만 솔직히 우리 가게에서 만든 건 별로다. 내가 다녔던 단골집 음식 맛보다 못하다“는 의견을 달았다.
식당을 추천한 여성은 “이 식당의 모든 메뉴는 내 입맛에 아주 훌륭하다”라며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놓고는 ‘셀프 디스’를 하는 게 더 재밌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 페이강 페이는 글로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음식이 꽤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완벽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손님을 솔직하고 투명하게 대하는 것이 내 신념”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 입맛에 별로라면, 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맛’이라고 표현했고, 아직 맛보지 않은 음식은 ‘안 먹어봐서 모른다’고 솔직하게 적어 뒀다”고 밝혔다.
이 식당을 처음 소개한 여성의 게시글에 며칠 만에 7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는 등 해당 식당에 관심이 쏟아졌다. 사장 페이는 손님이 몰려 엄청난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페이는 “오래 전부터 해온 방식인데 최근 처음으로 과분한 관심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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