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의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며 항공기 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동안에는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거나 외식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보다 비행이 오히려 감염 위험이 더 낮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여객기의 객실 내 공기 흐름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기내 환기 시스템이 공기 중 바이러스의 99%를 걸러내는 사실을 확인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공기가 다시 실내로 흘러 들어갔지만, 그전에 필터를 먼저 통과했다.
또 객실 내 환기 시스템이 공기 흐름을 아래쪽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기에 승객의 입이나 코에서 바이러스가 섞인 비말이 다른 승객을 감염시킬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 국방부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미 국방부는 보잉767 기종과 보잉777 기종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다. 사람을 대신해 마네킹을 사용했고,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기내에 2초마다 형광 에어로졸을 방출했다.
그 결과 에어로졸이 기내에서 머무는 시간은 평균 6분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연구팀은 “기내 환기 시스템이 가동되고 필터를 통해 공기가 정화되는 만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기 시스템만으로는 완벽한 감염 차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연구원들 역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소독과 승객들의 자가 검진의 역할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원들은 공항 라운지나 보안 검색대와 같은 기내 환기 시스템 없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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