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있는 한 식당이 대관람차에서 식사하는 상품을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부다페스트에 있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코스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자 대관람차 ‘부다페스트 아이’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이색적인 행사를 열었다.
식당 대표 카로리 게렌다이는 “우리 레스토랑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은 유명 식당이지만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관람차에서 식사하면 손님들이 서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 코로나19 방역으로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코스티스의 대관람차 식사는 네 코스로 구성돼 있다. 1인당 가격이 주변 음식점보다 비싼 4만8000포린트(약 17만원)이지만 며칠 만에 예약이 다 찼다. 게렌다이는 “지역의 부유한 손님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코로나19의 갑갑함으로부터 탈출하려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만큼 날이 풀리는 봄이 오면 이 행사를 한 번 더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내와 두 자녀들과 함께 대관람차 식사 서비스를 이용한 손님 자볼크 바라즈는 “며칠 간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 갑갑한 마음에 찾았다. 손님 간 간격이 확실하게 떨어져있어 이용 내내 안심하고 즐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헝가리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1791명으로 집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부터 8월 중순까지는 일일확진자가 50명 이하였으나 최근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기준 헝가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만4816명이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한 달 더 연장한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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