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일대 속리산 길목의 말티재 숲을 선정했다. 산림청은 경관이 아름답고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숲을 발굴하여 지역사회의 발전 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유림 명품숲을 지정하고 있다.
속리산의 관문 말티재(해발 430m)는 구불구불 열두 굽이가 숲과 어우러진 가파른 고갯길로 ‘말티고개’로도 불린다. 조선 세조가 요양 차 속리산에 행차할 때,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타고 이 고갯길을 넘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 고개 이름의 유래다. 또, 말의 어원은 높다는 뜻의 ‘마루’로, 말티고개는 ‘높은 고개’라는 뜻이라는 유래도 전해지고 있다.
말티재 숲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림욕에 적합하며, 2020년 개장한 말티재 전망대에서 12굽이의 말티고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인근에 속리산자연휴양림과 장재 저수지가 어우러져 단풍이 아름답고 가을 경관이 빼어나다.
2002년 개장한 국립 속리산 자연휴양림은 타 휴양림보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느낄 수 있어 코로나로 지친 심신의 조용한 휴식에도 제격이다. 휴양림 전면에 자리한 장재 저수지는 호수처럼 잔잔하며 수면 위에 비친 울긋불긋 단풍의 아름다움은 여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는 말티재 주변 국유림 1000여㏊를 말티재 경제림 육성 단지로 지정하고, 우량 목재의 공급처로 이용하기 위해 산림을 관리 중이다. 40년생 이상의 나무가 숲의 82% 이상을 차지하고, 소나무·리기다·낙엽송 등의 침엽수 경제수종이 우량하게 성장 중이며, 굴참나무·상수리 등의 참나무류가 활엽수의 주 수종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박현재 산림청 국유림 경영과장은 “올해 산림청의 가을 단풍 예측 지도에 의하면 속리산은 10월 21일 경이 절정으로 분석됐다”며 “만추의 계절에 단풍이 아름다운 한적한 숲에서의 거리두기 휴식을 권한다”고 전했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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