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광둥성 선전에 문을 연 한 밀크티 가게 주변에 5만 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모두 새로 문을 연 가게의 밀크티를 맛보기 위해 몰린 인파였다. 선전 인구(약 1340만명) 1000명 당 3명이 줄을 선 꼴이다. 이는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제품을 체험하기 위해 중국 젊은 세대들이 일시에 몰려들었다는 분석이다.
논란의 가게는 중국 후난성 창사에 본사를 둔 차옌웨써(茶顔悅色)다. 지난 2015년 창업한 차옌웨써는 밀크티를 비롯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회사다. 중국 매체는 중국 전통 회화와 시를 모티브로 한 음료 잔으로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날 선전의 한 식음료 복합 매장에 문을 연 차옌웨써의 개업 시각은 10시였지만 사람들은 새벽 4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가게측이 몰려드는 손님에 1인당 2잔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지만 오후 5시가 되자 대기 순번이 5만 번을 넘겼다. 이런 상황은 해당 매장이 3개월만 문을 열고 닫는 ‘팝업 스토어’라 그렇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선전 경찰까지 나서 “질서 있게 이동해 달라”는 글을 SNS에 올렸으며, 인터넷에는 200~500위안(3만4000~8만5000원)을 주면 줄을 대신 서주겠다는 알바까지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지금 가면 80시간쯤 기다려야 하는데 고속철도로 3시간 걸리는 본사를 다녀오는 게 빠르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기다려서라도 먹겠다는데 뭐가 문제냐”는 반응이 뒤를 이었다.
한편, 중국 매체는 지난해 12월 후베이성 우한에 차옌웨써가 문을 열었을 때도 비슷했다고 밝혔다. 인당 4잔의 구매량을 제한했음에도 긴 대기 줄에 8시간씩 기다려야 했던 상황을 전했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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