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직격탄을 날린 대표적 상품으로 크루즈 여행이 꼽힌다. 일본의 크루즈선 집단 감염 참사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몇 년 후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이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어 화제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기반을 둔 ‘오세아니아 크루즈’는 2023년에 출발하는 “180일간의 세계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이 여정은 2023년 1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의 33개국 96개 항구를 돌고 그해 7월 13일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일정에는 3일간의 남극에서의 여정과 중국 만리장성, 브라질 발롱고 부두 유적 등 61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포함돼있다. 그야말로 진정한 세계일주라 할 수 있다. 가격은 객실에 따라 최저 4만 1599달러(약 4600만원)에서 최대 15만 5600달러까지(약 1억 7200만원)로 코로나19 이전 상품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크루즈에는 총 4개의 레스토랑, 8개의 바, 342개의 객실이 포함돼있다. 수용 가능 인원은 총 684명이다.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달 27일 당일 전체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오세아니아 크루즈는 “전체 표의 3분의 1 이상이 기존에 오세아니아 크루즈를 이용해본 적 없는 신규 고객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3 세계일주” 상품 외에도 2022년 유럽, 북미지역을 여행하는 상품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밥 바인더 오세아니아 크루즈 대표는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들은 미래에 대해 분명히 낙관적이며, 세계를 여행하고 평생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아니아 크루즈는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정 휴업 상태로, 2021년 5월부터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미래 크루즈 여행에 대한 폭발적 관심은 세계 각국이 앞다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것과도 관련돼 보인다. 우리나라가 올해 말 집단 면역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2023년이 되면 코로나19의 위험이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때가 되면 움츠렸던 해외 여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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