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자가격리 중 일곱 번 무단 외출을 한 남성에게 엄청난 금액의 벌금을 부과해 화제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대만 중부 타이중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출장으로 중국을 갔다가 지난달 21일 귀국했다. 그는 대만 방역 지침에 따라 자신의 집에서 2주 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자가격리를 시작하자마자 외출하기 시작했다. 그는 쇼핑을 하러 가거나 차를 수리하러 가는 등 3일 만에 총 7번의 무단이탈을 했다. 자가격리 중 수시로 집을 비우는 모습을 본 이웃이 그를 저지했을 때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뤼 쇼우옌 타이중 시장은 그의 행동을 “아주 심각한 범행”이라고 칭하며 “무거운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반복적으로 자가격리 규율을 위반한 그에게 총 100만 타이완 달러(약 4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는 대만에서 코로나19 관련 벌금 조치를 시작한 이래로 부과한 가장 큰 액수다.
이와 더불어 그는 하루에 3천 타이완 달러(약 12만원)의 격리 비용까지 지불해야 한다. 대만 정부는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하루에 1천 타이완 달러(약 4만원)의 격리 비용을 지원해왔지만, 그는 더 이상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대만은 가장 철저하고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시행한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난 해 12월에는 8초 간 격리구역을 이탈한 필리핀 노동자에게 3500달러(약 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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