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살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아니 아직 진행형이다. 백신을 접종하는 나라가 늘고 있고, 치료제 개발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확진자 수는 늘고, 변종 바이러스까지 등장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키며 빛을 발하고 있는 관광벤처기업이 있어 귀감을 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2020년 우수관광벤처’를 선정해 발표했다. 우수관광벤처로 선정된 이들 기업들은 코로나 상황이 국내 관광산업에 유례없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관광상품·서비스 등 새로운 기회를 찾거나, 위기 속에서도 기업의 내재가치를 다지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문체부와 공사는 전문 평가위원단을 구성해 일자리 창출과 매출액 실적, 관광산업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정량성과 ▲성장노력의 적정성 ▲향후 가능성 등의 항목을 평가해 성장(기업성장/일자리창출/졸업/신입)·초기·예비·재도전 등 부문별로 올해의 관광벤처를 선정했다.
관광벤처 ‘기업 성장’ 부문에서는 ‘모노리스제주파크’(대표 김종석)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모노리스제주파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테마파크인 9.81파크를 지난 7월 공식 개장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의 2배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관광벤처 ‘일자리 창출’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영상 기반 여행플랫폼 기업 ‘트립비토즈’(대표 정지하)는 2017년 서비스 출시 이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지속 창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18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올해 신설된 ‘졸업 관광벤처’ 부문에선 2015년 설립 이후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는 이른바 미들노트 세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여행을 제시해 온 ‘스테이폴리오’가 최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스테이폴리오는 올해 전년대비 매출 2배, 신규 고용창출 12명의 성과를 냈다.
초기관광벤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및 고객관리 솔루션 기업 ‘테이블매니저(주)’(대표 최훈민)는 레스토랑의 예약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수요예측 인공지능(AI)을 상용화해 레스토랑의 원가절감, 타임세일, 노쇼 방지 등의 성과를 거뒀고, 최근 35억 원의 투자 유치와 함께 18명의 청년 일자리도 창출했다.
이밖에 우수상 기업인 ‘㈜가이드라이브’는 국내 최초 유료 비대면 라이브 랜선투어를 상용화해 코로나19로 막힌 여행 욕구를 조금이나마 해소시키면서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예비관광벤처 부문 최우수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관광상품과 장애인 투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업으로 올해 성공적인 창업을 이룬 ‘방굿즈’에게 돌아갔다.
신상용 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코로나로 인해 국내 관광산업이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위기 속에서도 많은 관광벤처기업들이 노력을 기울여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문체부와 공사는 팬데믹 상황의 다양한 시나리오 예측을 통해 관광기업의 상황에 맞는 시의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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