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사상 최악의 위기에 놓인 가운데 미국의 항공사 직원들이 출연한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알래스카항공이 공개한 ‘알래스카 세이프티 댄스‘는 코로나19 예방 지침이 새로 추가된 기내 안전 비디오로,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20만회를 넘었다.
1982년 발표된 밴드 ‘멘 위다웃 햇츠’의 히트곡을 패러디 한 이 뮤직비디오에서 항공사 직원들은 다양한 춤과 함께 ‘마스크 착용·손 소독’ 등의 안전 규정을 안내하고 있다.
항공사 직원들은 안무 영상을 제공 받아 이틀 동안 연습을 마쳤고, 촬영에 앞서 8시간의 드레스 리허설까지 거쳤다. 영상 제작은 알래스카항공 시애틀 본사의 훈련용 항공기와 격납고에서 진행됐다. 뮤직비디오는 영국 출신 팝스타 두아 리파와 함께 작업했던 워런 푸가 연출했다.
뮤직비디오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셨나요? 그러면 우리 비행기를 탑승할 수 없을 겁니다”, “손을 자주 씻어주세요” 등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비디오에 출연한 한 직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살면서 한 번도 춤을 춰본 적 없지만 촬영이 즐거울 것 같아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항공은 이 비디오를 내년 1월 운항하는 항공편부터 기내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항공사 측은 “항공편을 예약하는 승객들의 두려움을 덜고 내년 봄·여름에는 안전하게 우리 항공사를 이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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