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에 대한 서울시민의 시선이 싸늘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물론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이다.
7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코로나19 이후 서울시민들이 생각하는 외래관광객에 대한 수용도를 파악하고자 서울시민 1000명 대상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총 1000명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 외래관광객에 대한 ‘반가움’의 정도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전 ‘반갑다’ 문항의 응답자가 52%에서 12%로 뚝 떨어졌으며 ‘반갑지 않다’의 응답자는 4%에서 34%로 크게 늘었다.
그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위험’이 46.3%를 차지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인에 대한 거부감이 증가한 것을 수치로 확인했다.
외래관광객이 서울에 미치는 영향력을 묻는 문항에서도 ‘서울의 이미지 개선’ 항목이 코로나19 이전 66.8%에서 38.4%로 급감하는 등 외래관광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관광객의 서울관광 정상화의 적절한 시기를 물어보는 문항에 서울시민들은 ‘코로나 백신 상용화 이후’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36.4%로 1위를 기록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돼 외래관광객의 서울방문 정상화 시점이 온다면, 현재 급감한 외래관광객을 어떻게 다시 늘릴 수 있을지를 물었다.
서울시민들이 생각하는 코로나19 완화 이후 외래관광객 방문 증진 방안으로는 ‘서울의 관광 안전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활용하는 방안’(49.3%), ‘외래관광객 맞춤의 서울 테마별 코스 개발 및 운영’(17%), ‘다양한 서울 관광 상품 패키지 재구성’(12.5%)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온라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시민들의 외래관광객 수용도를 끌어올리고 다시 여행이 시작되면 첫 번째 여행지로 서울을 선택하게 할 차후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Safety SEOUL을 강조하는 소규모 관광 장려’, ‘VR 등 고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언택트 관광지 서울로의 관광 트렌드 선점’, ‘언택트 기술과 콘텐츠를 보유한 서울의 이미지 브랜딩을 통해 비대면 관광 시장 선점’ 등 3가지다.
또 전반적으로 악화된 서울시민들의 외래관광객에 대한 거부감을 코로나19 종식 이후 다시 완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묻는 문항에 ‘외래관광객 방문 시 안전 관리 철저 및 안정성 확보 강조’가 39.9%로 압도적인 1위로 집계됐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팀장은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조사와 함께 시민관광 실태조사 등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서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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