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서 ‘노마스크’ 콘서트가 열려 화제다.
콘서트 주최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콘서트로, 약 5만 명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오클랜드 에덴 파크에서 열린 이 콘서트의 주인공은 뉴질랜드의 국민 밴드 Six60다. 전석 매진된 객석에서 관객들은 두 팔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부른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보이지 않고 거리두기도 없어 코로나19 시대 이전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은 “뉴질랜드의 상황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재봉쇄에 들어간 세계 여러 나라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요구하지 않는 이번 콘서트는 뉴질랜드가 강력한 봉쇄와 방역 조치로 코로나19를 통제하는데 성공했다는 증거“라고 평했다.
이처럼 뉴질랜드가 방역 조치 없이 대규모 콘서트를 열 수 있는 건 최근 꾸준히 지역사회 감염자가 ‘0’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한 시민은 트위터에 “뉴질랜드 국민인 게 축복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5만 명이 안전하게 모여서 멋진 쇼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질랜드가 이렇게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 사태 초기에 빠르게 국경을 닫은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이던 지난해 3월 19일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같은 달 23일엔 학교를 포함해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상점과 공공기관을 폐쇄했다. 이후에도 약 5주간 고강도 거리 두기를 시행해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봉쇄 조치란 평을 받았다.
반면 이날 전 세계 하루 확진자는 약 8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에서는 34만 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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