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은 11월 18일부터 12월 중순까지 프랑크푸르트-상파울루 노선에서 ‘수면자 열’(Sleeper’s Row) 상품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여객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승객이 한 열을 다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3~4개의 좌석을 한 줄로 늘어뜨린 다음 펴서 평평하게 만든다면 비즈니스 좌석과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다.
항공사는 여행객들의 편안한 수면을 위해 담요와 베개 및 두툼한 시트를 제공하며 해당 승객은 우선 탑승시킨다. 추가 요금은 260달러(약 28만 원)로, 체크인 시 또는 탑승구에서 원래 항공권 가격에 추가 요금을 더한 값을 지불하면 된다. 프랑크푸르트-상파울루 노선 왕복항공권 이코노미석 가격은 현재 100만 원 안팎이다.
‘수면자 열’ 상품은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나온 항공사의 이색 아이디어 상품 중 하나로, 루프트한자 항공의 영구적인 상품이 될지, 다른 노선에도 도입이 될지 확실치 않다. 또한, 몇몇 제약이 존재한다. 당일 좌석 상황에 따라 운영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불가하며, 탑승 당일 공항에서 체크인할 때만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판매한다.
한편 CNN은 이코노미석 한 열을 승객 한 명이 다 사용하는 상품은 2011년 에어 뉴질랜드가 먼저 도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 뉴질랜드는 올해 초 6개의 침대를 제공하는 ‘침대형 이코노미석’인 이코노미 스카이네스트(Economy Skynest)를 발표하고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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