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여학생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에어비앤비 호스트로부터 예약을 거부당한 이야기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사디아 모하메드는 여동생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에어비앤비를 통해 멜버른의 한 아파트를 예약했다.
그러나 결제를 마친 뒤 사디아는 호스트로부터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유는 단지 그녀가 흑인이었기 때문.
호스트는 예약 확인 메시지로 “예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당신이 흑인이라면 저희 아파트에 머물 수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보냈다.
메시지를 받은 즉시 사디아는 호스트에게 흑인임을 알리고 환불 요청을 했다. 이후 SNS를 통해 에어비앤비 호스트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호스트는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건물 방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흑인을 못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디아는 “2020년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믿기지 않다”며 “나를 안 좋게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받아본 적 있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차별 대우는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에어비앤비 호주지사 공공정책부문 대표 데렉 노란은 “에어비앤비가 가장 중요시하는 목표가 누구나 세계 어디에서든 깊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차별은 우리 집단에서 용납할 수 없다. 해당 호스트를 에어비앤비에서 퇴출한다”고 밝혔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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