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탄 채로 이용할 수 서비스를 ‘드라이브 스루’라 한다. 전 세계 약 3만 6천개 체인점을 갖고 있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한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음식을 받아갈 수 있는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독일에는 수상레저용 드라이브 스루가 있다고 한다. 자동차가 아닌 ‘배’를 탄 채로 맥도날드 햄버거를 받아볼 수 있는 곳이다.
4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독일 유튜버 톰 스콧(Tom Scott)이 최근 함부르크 ‘맥보트 (Mc-Boat)’를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 단 한 곳, 독일에만 있다는 맥도날드 수상레저용 드라이브 스루다. 함부르크 미텔카날 강둑(Mittelkanal)에 위치해있어 노를 저어 이동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맥도날드 상징인 황금색 아치형 로고가 그려진 선착장에서 음식이 오고간다.
선착장에 붙은 표시판에는 주문 방법이 적혀있다. 예전 맥보트는 선착장에 인터폰이 설치된 키오스크가 있어 고객의 주문을 도왔지만 지금은 어플리케이션으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톰 스콧이 인터뷰한 매장 직원 두지아크(Dudziak)씨는 주문이 들어오면 선착장 CCTV 카메라로 고객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고객이 배를 정박하는 동안 직원이 포장해 전달하는 운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이 매장이 2015년에 만들어진 곳이지만 톰 스콧의 유튜브로 인해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톰 스콧이 12일 올린 영상은 일주일 만에 약 2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매장 직원 두지아크씨는 “많은 고객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 매장을 찾아와줘 기쁜 마음이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또 “봄과 여름에는 24시간 영업하지만 추워지는 겨울에는 선착장 문을 닫기도 한다”며 방문 전 개장 여부를 확인해볼 것을 추천했다.
톰 스콧의 소개 영상에는 수많은 누리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카일 마크(Kyle Mark)는 “이런 매장은 드라이브-스루가 아니라 노-스루(row-thru)” 라며 배를 정박해야하는 매장에 대해 호기심을 보였다. 에반 에딩거(Evan Edinger)는 “지금까지 보았던 톰 스콧의 영상 중에 가장 아이디어 넘친다”라며 톰 스콧을 칭찬했다. 유튜버 톰 스콧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힌 신기한 장소를 찾아가본다는 주제로 유튜브를 운영한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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