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이 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을 수가 없지.” 오징어 게임 1번 할아버지가 한 대사다. 할아버지 말처럼 시청자들도 오징어 게임 체험에 빠졌다. 미국 폭스 뉴스는 14일(현지 시간) 전 세계를 휩쓰는 오징어 게임 체험 열풍을 보도했다.
중동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에 푹 빠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한국문화원이 기획한 30명 규모의 작은 행사에 338명 넘는 시민들이 지원했다. 예상치 못한 높은 관심에 UAE 한국문화원이 트위터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식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사과했을 정도다. 뽑힌 참가자 30명은 딱지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 게임 네 개를 직접 체험했다. 드라마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진행자들은 핑크색 복장, 참가자들은 초록색 복장을 착용하여 행사를 진행했다.
프랑스에서는 오징어 게임 때문에 난투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영국 외신 메트로(Metro)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파리에서 지난 3일 임시 개장한 오징어 게임 체험관 입장 중 남성 두 명간 싸움이 일어났다. 현장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입장 순서 때문에 충돌이 발생했다”라고 한다. 파리 알렉산드리아 12번가에 위치한 이 체험관은 넷플릭스 회사가 정식 운영한다. 폭우가 쏟아져도 새벽부터 긴 줄이 이어진다고 메트로 외신은 전했다.
미국, 프랑스 심지어 아랍까지 전 세계가 오징어 게임 체험에 한창인 가운데, 체험이 제한된 나라가 한 곳 있다. 바로 오징어 게임의 본고장 대한민국이다.
강릉의 한 S호텔에서 오징어 게임 실사판을 준비했다가 13일 강릉시에게 취소 통보를 받았다. 정부 방역지침 때문이다. 현재 강릉시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3단계로 숙박시설 주관 행사는 금지돼있다. 한 강릉시 관계자는 14일 중앙일보에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더라도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 주최 금지는 현재와 동일하게 적용된다”라고 전했다. 24일 예정된 이 행사는 미국 폭스 뉴스에도 소개될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대중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국에서 제한되는 행사 소식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이디 red***의 한 누리꾼은 “이 시국에 아니긴 하지”라며 취소는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대로 아이디 012a***의 다른 누리꾼은 “저거나 백화점이나 다를 게 있나. 시장에 가도 저기보단 많을 것 같은데”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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