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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AZ백신인데 한국산은 되고 인도산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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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차별적인 여행 정책을 시행했다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수정했다. 같은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이라도 생산지에 따라 차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새 정책에서 미국, 유럽, 한국산 AZ 백신 접종자만 격리를 면제시키고, 인도에서 생산된 AZ 백신 접종자는 격리를 의무화했다. 이후 인종차별 논란에 영국 정부는 곧바로 사과하고 정책을 수정했다.

CNN 뉴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과 인도의 백신 관련 외교 불화를 보도했다. 같은 회사 백신이라도 생산지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진다. 코비실드(Covishield)는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칭한다. 인도 세럼 인스티튜트(SII)라는 세계 최대 백신 제조 회사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백신 생산을 담당한다. 코비실드는 인도 국민들이 주로 투여받는 백신이며 이미 인도에서 7억2000만 회분이 투여됐다.

출처 – Flickr

그런데 영국이 10월 4일부터 시행되는 새 여행 정책에서 인도산 코비실드를 백신 인정 목록에서 제외하면서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 및 한국산 AZ 백신만 승인하고 인도산 백신은 인정하지 않은 조치다. 따라서 코비실드 백신을 맞은 인도인들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더라도 영국 방문 시 10일간 스스로 격리해야 한다.

인도는 곧바로 항의했다. 인도 외무장관 자이샹카르(Jaishankar)는 “매우 인종차별적인 정책이다. 영국에 여행 가는 우리 국민에게 큰 피해를 끼친다”라며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인도 야당 소속 자이람 라메쉬 의원도 “코비실드는 영국이 설계했으나, 인도가 생산하고 다시 영국에 수출한다. 인종차별의 냄새가 난다”라고 평했다.

출처 – Unsplash

아프리카 국가들도 집단 반발에 나섰다. 코비실드가 세계 백신 협력 프로젝트 코백스(COVAX)의 주요 공급 업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백스의 핵심 물주가 영국이라서 더욱 의문을 자아낸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ADCD) 소장 존 은켄가송(John Nkengasong)은 “영국이 우리에게 백신을 보내주고, 우리는 받은 백신을 사용한다. 그런데 영국이 본인이 보내준 백신을 인정 못 한다고 하면, 우리가 접종받은 물건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불편함을 표현했다.

인도 정부와 아프리카 연합의 강력한 항의 직후 영국 정부는 코비실드를 다시 백신 인정 목록에 추가했다. 아프리카 서부 영국대사관은 “다른 국가들이 불만을 살 만한 행동을 했다”라고 인정했다. 대사관은 “새로 적용되는 법에 아프리카에서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도 격리시키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사과했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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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에디터
tplus@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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