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커플이 역대급으로 진상 짓을 하다 적발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튼 인근 사우스 윅에 있는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한 커플이 현금을 훔치다 적발됐다.
커플은 5월 25일(현지시간) 식당에서 100파운드(약16만원) 정도의 식사를 마친 후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항의했다. 이에 식당 측은 밥값을 환불해 줬다.
하지만 직원은 그들이 머문 식탁에 주문하지 않았던 음료수 병을 발견했다. 뒤늦게 CCTV를 봤고 커플 중 여성이 직원이 바쁜 틈을 타 카운 옆 냉장고를 열어 음료수를 빼간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카운터 방향 CCTV에는 여성이 직원들의 팁을 담아두는 바구니에서 1~2파운드 동전 몇 개를 훔치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그 여성은 주변을 잠시 훑은 후 자연스레 돈을 훔쳤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식당은 해안가에 위치한 꽤 유명한 식당이었다. 여기서 3년 동안 일한 직원 미스 키블은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드물다”며 아마 이 커플은 다른 곳에서 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들이 저지른 진상 짓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반려견을 무더위 속 밀폐된 차량에 방치까지 했다.
지난달 25일 브라이튼의 날씨는 24도까지 올랐다.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에 주차된 차에는 개 두 마리가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차주에게 여러 번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자, 지휘봉으로 유리창을 부수고 개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구조된 개들은 심하게 헐떡이고 있었고 이후 신선한 공기와 물을 마시자 즉각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 경보가 울리자 차주로 보이는 여성이 다가오며 “창문을 부순 거야? 왜 깼어? 10분만 자리를 비웠던 건데”라고 외쳤다. 이에 경찰관은 그녀에게 “이렇게 더운 날 개를 차에 두고 가시면 안 됩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차주들의 항의는 멈추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들은 “아무리 설명해도 그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차주들이 동물들이 뜨거운 차에 방치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동물 자선단체 RSPCA(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는 22도의 날씨에서 자동차 내부는 최대 47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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