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하거나 자극적인 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러시아 괴짜 유튜버가 이번엔 사람을 테이프로 헬기 바닥에 묶어 하늘로 날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헬기 조종사는 면허가 정지되고 형사 입건됐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튜브 구독자 700만여명을 보유한 미하일 리트빈(Mikhail Litvin, 21)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채널에 해당 동영상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영상에는 한 사람이 헬기 외부 바닥에 몸을 회색 테이프로 둘러매 고정시킨 모습이 나온다. 헬기에 테이프로 고정된 사람은 리트빈의 친구 제카 나미토프로 밝혀졌다. 이어 헬기가 이륙하고, 승객석에 앉은 리트빈은 이 모습을 촬영하며 환호성을 지른다.
잠시 후 헬기는 땅에 안전하게 이륙한다. 헬멧만 착용한 채 테이프에 묶여 하늘을 비행한 나미토프는 하늘에서 본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영상이 공개된 후 당국은 조사에 들어갔고, 무모한 실험에 동참한 조종사는 러시아 수사위원회에 입건돼 조종사 면허를 정지당했다. 당국은 “인플루언서의 지시에 응해 안전 규정을 명백히 위반하고 승객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영상을 기획한 리트빈은 당국의 조사에서 숨겨진 안전장치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유튜버 리트빈이 이처럼 충격적인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엔 2억원이 넘는 벤츠 자동차를 들판에서 불태우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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