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주황색’, ‘적색’으로 국가 등급 분류
한국 등 ‘녹색’ 국가는 자유로운 입국 가능
8월 백신 원하는 모든 프랑스인 접종완료 예상
프랑스가 한국인에게 문을 열었다. 한국을 포함한 ‘녹색’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은 6월 9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프랑스 입국이 가능하다. 자가격리 조치에서도 제외된다.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출입국 시 별도의 진단 검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백신 미접종자는 탑승 72시간 전 시행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나 항원 검사(안티젠) 음성 증명서를 항공 탑승 시 제시하면 프랑스 공항 도착 후 추가 진단 검사 절차 없이 자유로운 입국이 가능하다.
6월 9일은 프랑스 내부적으로도 제한조치 완화 3단계가 시작되는 날이다. 오후 9시부터 시행되던 야간통행금지는 오후 11시부터 시행되며, 식당과 카페의 실내 영업이 허용된다. 상점, 박물관, 유적지, 공연장 등에 대한 제한조치는 방역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완화된다.
◆ ‘녹색’국가에 국경 개방하지만 ‘주황색’, ‘적색’ 국가에는 방역 강화
프랑스 정부는 각국의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녹색’, ‘주황색’, ‘적색’ 등급으로 분류하여 프랑스 출입국 조건을 다르게 적용하는 새로운 방침을 지난 4일 발표했다.
‘녹색’ 등급 국가는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이 적고, 코로나 19 확산세가 비교적 약한 나라로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및 솅겐 협약 회원국, 호주, 이스라엘, 일본, 레바논, 뉴질랜드, 싱가포르가 이에 속한다.
‘주황색’ 등급은 녹색 또는 적색으로 분류되지 않은 모든 나라로 미국, 캐나다 등 대부분의 나라가 이름을 올렸다. ‘주황색’ 국가의 국민은 백신 접종자라도 탑승 72시간 전 시행한 유전자 증폭 검사 또는 48시간 전 시행한 항원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필수적 사유가 있을 때만 입국할 수 있으며 입국 후에도 진단 검사 및 7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인도, 남아공, 브라질 등 ‘적색’ 등급으로 분류된 16개 국가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필수 사유가 있을 때만 프랑스 입국이 허용되며, 탑승 48시간 전 시행한 유전자 증폭 검사 또는 항원 검사 음성 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또한, 프랑스 입국 시 추가 진단 검사가 필수이며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모두 각각 7일, 10일의 격리 기간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프랑스 정부가 인정하는 백신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이다.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2차 접종 후 2주 뒤부터, 1회만 접종해도 되는 얀센은 접종 후 4주 뒤부터 입국할 수 있다. 이미 코로나 19를 앓아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되는 경우에는 접종 후 2주 뒤부터 입국할 수 있다.
◆ 백신 접종 속도 높이는 프랑스
프랑스는 지난 12월 말 백신 접종을 시작해 6월 5일 기준 국민의 41.55%가 1차 접종을 완료했다. 5월 31일부터는 모든 성인이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도록 열려 있으며, 6월 15일부터는 12세 이상 청소년들도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병원뿐 아니라 약국에서도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여러 대형 경기장들을 백신 접종 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예약도 간편하다. 전화, 온라인 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예약을 진행 할 수 있는데, 특히 백신 예약 애플리케이션 “비트 마 도즈(Vite ma dose)”를 활용하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종류의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8월 말이 되면 백신 접종을 원하는 모든 프랑스인이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 19 관련 프랑스 정부의 방침은 프랑스 관광청 홈페이지(kr.france.fr)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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