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간 자신을 키워준 조련사 장례식에 찾아온 코끼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감동을 주고 있다.
외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케랄라주 코타얌에서 숨진 조련사의 마지막 소원으로 찾아온 코끼리가 고인을 애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6월 3일, 평생을 조련사로 일한 쿠낙드 다모다란 나이르가 암투병 끝에 향년 74세로 숨졌다. 그의 마지막 유언에 따라 가족들이 그가 돌보던 코끼리 브라흐마다단을 장례식장에 데려왔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코끼리는 조련사의 시신 앞에서 긴 코로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 몇 번이고 코를 들어 올렸고, 이를 본 조련사의 아들 라제시는 코끼리에 다가가 그를 잡고 울었다.
30초 정도 시신 앞에 머물렀던 코끼리는 돌아가는 길에도 거듭 시신을 바라보며 코로 인사하는 듯 보였다.
해당 영상을 찍어 올린 이는 “코끼리가 그의 조련사를 위해 경의를 표하고 있다”며 감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숨진 조련사는 지난 60년 동안 코끼리 조련사로 일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코타얌 근처에서 브라흐마다단과 다모란 콤비를 자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련사가 코끼리를 아들처럼 대했었다고도 회상했다.
이 영상은 급속도로 퍼져 1천4백회 공유됐고 7천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코끼리의 언어는 몰라도 느끼는 감정이 뭔지 알 것 같다”, “눈물이 난다. 정말 멋진 사랑이다”, “너무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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