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한 초음속 제트기가 등장했다.
더 선 등 외신은 런던에서 뉴욕까지 단 90분, LA에서 도쿄는 5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다는 초음속 제트기 내부 사진을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보스턴에 위치한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Spike Aerospace)에서 개발 중인 이 초음속 제트기의 모델명은 스파이크 에스(Spike S)-512다. 스파이크 에스-512는 최대 마하 1.6 또는 시속 1100마일(시속 1770km)의 속도로 주행 가능하며, 최대 사거리는 6200NM(1만 1482km)로 예상된다.
초음속 제트기는 최대 18개의 좌석과 다이닝룸, 스크린 벽면 등으로 구성한다. 기내 고속 와이파이와 전화기는 물론 빌트인 싱크대와 커피 머신, 냉장고까지 갖췄다. 편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좌석은 럭셔리 가죽을 사용했으며, 의자가 평면 침대로 변할 뿐 아니라, 회의 좌석으로 바꿀 수 있다.
스파이크 에스-512는 창문이 없다. 사실 항공기 창문은 오랫동안 비행기 제작자에게 큰 과제로 여겨져 왔다. 창문은 밀실 공포증을 예방하고 승객의 만족을 위해 필요한 반면, 비행기의 구조를 약화시키고 기체에 무게를 더해 결과적으로는 불편한 요소였다. 게다가 창문이 있는 비행기에서의 커다란 소음은 늘 약점으로 작용해왔다.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빅 카쵸리아는 “두 사람이 대화할 때 나는 소음이 65~75데시벨인데, 일반적인 항공기 내 소음은 약 85데시벨까지 올라간다”며 “창문이 없는 항공기는 60 데시벨까지 소음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창문이 없는 대신 스파이크 에스-512는 기다란 스크린을 벽에 설치했다. 360도 외부 HD 실시간 화면을 보여주거나, 영화를 보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표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초음속 제트기의 이용 가격 또한 그리 높지 않다. 빅 카쵸리아는 현재의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혁신적인 전자 제품들(자동차, 전화, 컴퓨터, TV 등)이 90년대엔 2만5000 달러였지만, 지금은 200달러가 됐다”며 미래의 스파이크 에스-512 상용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한편,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 외에도 많은 항공사들이 초음속 여행을 검토 중이다. 붐 테크놀로지의 1688mph 제트기는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 로렌 파월 잡스가 운영하는 단체인 에머슨 콜렉티브가 이끌고 있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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