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주는 폭우에 따른 홍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불어난 물로 댐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홍수 피해를 본 사람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돕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게 주지사는 악천후가 1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홍수 주의보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잇따른 돌발 홍수로 하와이주 다리와 도로는 곳곳이 유실됐고, 주택들이 파손됐다. 또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현재까지 1명이 실종된 상황이다.
이에 앞선 8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는 폭우로 카우파칼루아 댐이 범람하면서 하이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마우이 카운티 관계자들이 밝혔다. 마우이 카운티는 현재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마이클 빅토리아노 마우이 카운티 사장은 “이번 홍수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일부 주민은 25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지난 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335.28mm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마우이 주민 마크 알렉산더는 지역 방송에 돌발 홍수로 단 몇 분 만에 가슴까지 물이 차올라 집 지붕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마우이 소방서에 따르면 물이 불어나면서 홍수에 고립된 주민들로부터 10여건의 구조 요청이 있었다.
카우파칼루아 댐은 범람하고 있지만 붕괴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