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해외 관중 없이 치르기로 결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해외 관중 수용 여부를 이달 말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일본 정부가 신속히 결정을 내렸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관광객들의 입국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교도통신은 다음 주 일본 정부, 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이 모여 해당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2020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 행사도 일반 관중이 없는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행사는 후쿠시마현에 있는 축구 시설인 ‘제이(J)빌리지’에서 열린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지난해 3월 12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뒤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리스 내 봉송이 이틀 만에 중단됐다가 일본 측에 넘겨졌다.
성화는 일본 양대 항공사가 공동 운항한 특별 수송기 편으로 작년 3월 20일 미야기현 항공자위대 기지에 도착했고, 6일 뒤 J빌리지를 출발해 121일 동안 일본 전역의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을 순회하는 장정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1년 연기 결정이 내려지면서 봉송은 출발 전에 중단됐다.
대회 조직위는 이번 봉송 출발식 관련 행사를 대폭 줄이고 참석자도 일반 관중을 들이지 않은 채 대회 관계자에 한정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봉송 과정에선 간격 유지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주의토록 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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