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거울 뒤에 공실 아파트 연결 구멍 발견
영화 ‘기생충’ 지하 벙커와 비슷한 느낌
뉴욕에 사는 한 SNS 인플루언서가 올린 비디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NBC 등 외신은 뉴욕의 한 여성이 올린 틱톡 영상을 지난 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26세, 사만다 해르쇠는 지난 금요일 틱톡에 ‘뉴욕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4개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퍼져 하루 만에 조회수 900만 뷰를 기록하고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영상 속 해르쇠는 욕실에 부는 외풍의 원인을 찾기 위해 거울을 들췄다가 커다란 구멍을 발견했다. 그녀는 직접 거울을 들춰 사각 구멍과 그 건너편의 어두컴컴한 공간을 보여줬다. 그녀는 당시 상황을 영화 ‘기생충’에서 지하 벙커 장면과 비교하며,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했다.
직접 구멍 건너의 공간을 탐색하기로 한 해르쇠는 마스크를 쓰고, 헤드라이트를 꼈다.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한 망치도 들었다. 그녀가 구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룸메이트가 카메라에 담았다.
구멍 반대편 공간의 정체는 빈 아파트였다. 바닥엔 쓰레기가 널려 있고, 설치되지 않은 변기가 놓여 있었다. 마치 공사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마감 처리가 되지 않은 벽과 인테리어도 눈에 띄었다.
그녀는 아파트 모든 곳을 둘러보고 현관까지 잠근 후 다시 욕실로 돌아왔다. 낯선 공간을 탐험하고 온 그녀는 “욕실 환풍기가 꺼져 있어도 추운 이유를 알았다”며 “가능한 욕실과 멀리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집주인은 내일 아주 웃긴 문자를 받을 것 같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나였으면 못 들어갔을 텐데 용기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1987년 ‘시카고 아파트 살인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루시 매이 맥코이라는 52세 여성은 욕식 캐비닛에 숨겨진 약 76cm 크기의 구멍을 통해 들어온 침입자의 총에 맞아 살해됐다.
해르쇠는 아파트 관리실에 욕실 보수를 해달라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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