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 여성이 SNS로 영상을 시청하다 11년 전 실종된 남편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월드오브버즈는 십년 넘게 찾아다니던 남편을 우연한 계기로 발견해 운명처럼 재회하게 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이 익명의 여성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서 다양한 영상을 구경하던 중 허름한 행색을 한 노숙자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덥수룩한 수염과 누추한 행색이었지만 영상 속 노숙자가 11년 전 실종된 자신의 남편과 너무도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영상 게시자 또한 “이 노숙자의 가족 혹은 친척을 찾는다”며 그를 아는 사람의 제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여성은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영상 게시자에게 집에 간직하고 있던 남편의 증명사진을 보내며 해당 노숙자의 생김새를 자세히 물어봤다.
이에 게시자는 “우리 동네에 산 지 10년 쯤 됐는데 정신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가족이 찾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순간 여성은 남편이 가슴 한가운데 문신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게시자에게 영상 속 노숙자가 같은 곳에 문신이 있는 지 확인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놀랍게도 노숙자의 가슴을 확인한 결과 여성이 말한 것과 같은 문신이 있었다.
영상 속 노숙자가 자신의 남편이란 걸 확신한 여성은 곧장 게시자가 알려준 주소로 달려갔고, 11년 만에 남편과 극적으로 상봉하게 됐다. 여성의 남편이 왜 11년 전 가족을 떠나 실종 상태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가 없는 줄 알았던 노숙자에게 가족이 있었다는 사실과 무려 11년 만에 잃어버린 남편을 틱톡으로 되찾은 여성의 믿기 힘든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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