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국적에 대한 논란을 종결 시킬 연구가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콜럼버스의 진짜 국적에 대한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스페인 연구원들이 DNA 조사에 착수했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의 DNA 연구 책임 과학자 호세 안토니오 레렌테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그가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단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기존 논쟁들을 종결 시킬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콜럼버스의 국적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아왔다. 가장 널리 알려진 주장은 그가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것이지만, 이외에도 스페인 혹은 포르투갈이라는 의혹이 있어왔다.
아마추어 역사 연구자이자 작가인 알폰소 산즈는 “콜럼버스는 스페인 중부의 에스피노사 데 헤나레스에서 태어났다”며 “이번 기회에 그가 스페인 귀족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콜럼버스의 유해 DNA와 그의 형제 디에고와 아들 페르난도의 유골 표본에서 나온 DNA 샘플 비교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유럽과 아메리카의 독립된 연구소에서 진행되며 결과는 오는 10월에 발표된다.
콜럼버스의 첫번째 DNA 샘플은 2004년에서 2005년 사이에 수집됐지만, 기술 문제로 인해 16년 간 분석이 중단됐다. 당시에는 데이터 샘플의 양이 너무 적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올해 분석이 재개된 것이다.
로젠테는 “우리 연구팀은 기술적 발전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윤리적 접근에 합의했었고, 이제 그 발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콜럼버스는 1506년 스페인 발라도리드에서 사망했다. 하지만 그의 유언에 따라 1542년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가 공유하고 있는 히스파니올라 섬으로 옮겨졌다. 이후 1795년 쿠바를 거쳐, 1989년에 세비아로 이전했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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