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로 예정된 개기월식과 슈퍼문을 가까이 보기 위해 호주의 한 항공사에서 관광 비행 상품을 내놓자마자 매진됐다.
CNN은 호주 콴타스 항공의 슈퍼문 항공권이 판매한지 2.5분만에 매진을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콴타스 항공의 슈퍼문 항공권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밤 시드니에서 이륙해 태평양 상공 13km까지 올랐다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는 경로다.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은 달이 지구에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과 슈퍼문이 한번에 나타나는 특별한 순간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지구 그림자가 완전히 들어오면 지구의 대기 산란 때문에 빛이 굴절되면서 나타나는 블러드 문까지 볼 수 있다.
콴타스 항공은 달과 4만 피트(약12킬로미터)만 떨어진 곳에서 현상을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문 항공권은 이코노미 티켓으로 499 호주달러(약44만원)에서 시작해 비즈니스 클래스는 1499 호주달러(약130만원)에 판매됐다. 구매에 실패한 소비자들이 항공사에 요청해 대기자 명단도 만들었지만 이 역시 곧바로 마감됐다.
콴타스 항공 측은 “이번 비행에는 다른 기종보다 창문이 큰 보잉787 드림라이너로 운행할 예정”이라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또한, “태평양 상공에서 최적의 비행 경로를 설계하기 위해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소속인 천문학자 바네사 모스 박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 박사는 탑승객들에게 슈퍼문과 개기월식에 대한 설명을 위해 함께 탑승할 예정이다.
한편, 콴타스 항공은 기후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불필요하게 탄소 배출을 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항공은 지난 10월 탄소배출량을 100% 상쇄할 것으로 약속했으며 다가오는 슈퍼문 항공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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