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ANA라는 민간항공사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시아나항공 같은 회사다. 일본식 명칭은 전일본공수(全日本空輸), 영어로는 All Nippon Airways라고 한다.
이 항공사가 최근 손을 대지 않고도 열 수 있는 기내 화장실 출입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ANA는 이번에 개발한 출입문을 지난 1일부터 일부 국내선 항공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새로 개발한 문은 손목과 팔꿈치를 사용해 잠금을 해제하고 열 수 있는 구조다.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접촉으로 인한 감염에 대한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고안했다고 한다. ANA 측은 “코로나19 이후 기내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후 문 손잡이를 만지지 않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승객들 요구가 많았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팔꿈치로 여는 출입문은 기대 화장실의 특수한 구조 때문이다. 기내 화장실은 설치 면적이 제한돼 있고 자동문 설치가 어렵다. 새로 개발한 기내 화장실은 문 안쪽에 도어 잠금 손잡이를 크게 만들고 손잡이 부분에 핸들을 추가해 팔꿈치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ANA는 항공기 설치에 앞서 하네다 공항 라운지 입구에 시제품을 설치해 고객 반응을 살폈는데, 이용자의 70% 정도가 ‘좋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ANA는 우선 보잉 787-8형 11기, 보잉 787-9형기, 보잉 777-200 8기 등 총 21대에 이 화장실을 설치했다. 앞으로 국제선을 포함한 더 많은 항공기에 새로 개발한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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