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대형 크레인이 주택을 덮쳐 집이 두 동강 나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nbc 로스앤젤레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 공사 중이던 크레인이 지붕 위로 쓰러졌다.
크레인은 지붕 너머 건축용 금속제 기둥을 실어 나르던 중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인이 쓰러진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공에서 촬영된 사고 현장 사진에는 천장의 뚫린 틈 사이로 집 안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된 주택의 모습이 담겼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집주인 마그다와 남편 존이 있었다. 마그다는 “끔찍한 소음이 들렸고 공중에 붕 떠오를 정도로 집이 심하게 흔들려서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며 “조금만 늦게 알아챘다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도 당시를 회상하며 “(크레인이) 우리 집 중앙을 완전히 관통했다”며 “아내가 지붕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어 시작한 일이지만 정반대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허탈함을 드러냈다.
부부는 원래 태양광 패널을 지붕에 설치하려다 마그다가 지붕이 지저분해지는 게 싫다고 해 뒷마당에 설치하던 중이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부부는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두 사람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지역 자선 구호 단체가 제공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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