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호캉스로 등장
호텔 가격도 덩달아 상승
캠핑, 펜션도 예약량 늘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해외 출국이 다시 어려워지자 연말 국내 호텔 투숙 수요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게다가 호텔 방 가격도 비싸지는 추세다. 코로나 끝나면 시작될 것이라는 보복 소비가 국내 호캉스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어때(대표 정명훈)가 이달 10일부터 31일까지 숙박하는 상품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텔 결제 금액(1박 기준)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6% 상승했다. 호텔 이용 고객들이 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고, 수요가 심심찮게 몰리지 숙박비가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호텔뿐만 아니라 펜션과 캠핑 이용에서도 나타났다. 펜션과 캠핑 상품의 결제 금액은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3%와 23.6% 증가했다.
연말 호텔 이용 고객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여기어때의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호텔의 경우 연말 예약 건수는 같은 기간 3.2배 폭증했다. 이는 다른 숙박 시설의 예약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올겨울 호캉스의 높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펜션과 캠핑의 예약 건수는 각각 129.5%와 106.7% 뛰었다.
호캉스 트렌드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호텔 예약 경쟁도 치열했다. 고객들은 연말 호캉스를 위해 입실일 기준으로 평균 28.4일 전에 예약했다. 노명헌 여기어때 데이터인사이트팀장은 “호캉스 인기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호텔에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연말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이용자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더 이른 시점에 예약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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