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여행 길도 서서히 열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고 해외 입국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묵혀뒀던 여행에 대한 욕구가 터져 ‘보복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첫 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예약한 국내외 여행지는 어디일까.
5일 디지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이 한국인 여행객들의 11월 예약 현황을 살펴본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국내여행 예약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고 해외여행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점차 한국인 여행객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들이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여행지로는 미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상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영국, 괌, 포르투갈, 태국 그리고 스위스가 뒤따르며 10위권에 올랐다.
국내 여행의 인기도 꾸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의 11월 예약 현황에 따르면 제주와 서귀포가 각각 예약 1, 2위를 차지하며 제주도가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로 파악됐다. 꾸준히 사랑받는 여행지인 서울, 부산, 경주 순으로 뒤를 이어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인천, 여수, 강릉, 속초, 대구 순으로 10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여행객이 선호하는 숙소 유형의 경우, 11월 가장 많이 예약한 숙박시설로 호텔과 리조트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 있는 유형으로 꼽혔다. 홀리데이 홈, 게스트하우스, 아파트호텔이 그 뒤를 이었다.
임진형 부킹닷컴 한국, 홍콩, 마카오 지사장은 “국내 및 전 세계적으로 여행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은 70%가 넘는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데이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음 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여행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직 예약 건의 큰 비중이 국내 여행에 치우쳐 있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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