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극지를 탐험하는 쇄빙 유람선이 올여름 북극 항해를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 9일(현지시각) 여행 전문 매체 타임아웃은 세계 최초 극지 쇄빙 유람선 ‘르 커맨드 샤르코트(Le Commandant Charcoot)가 올여름 북극 항해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배는 프랑스 럭셔리 크루즈 선사 ’포낭(Ponant)’이 운영한다.
배는 최대 27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널찍하고 호화로운 시설을 자랑한다. 승객들은 스위트룸, 라운지, 전망대, 극장, 스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선내 두 개의 레스토랑 중 한 곳은 세계적인 셰프 알랭 뒤카스가 운영한다. 그는 30개가 넘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미슐랭 가이드에서 총 21개의 별을 부여받은 요리 대가이다.
크루즈 측은 설원 트래킹과 카약, 개 썰매와 헬리콥터 탑승 등 다양한 오프보트 액티비티도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가이드와 함께 빙산을 항해하고 북극을 체험할 수 있다.
배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시설뿐만 아니라 북극 연구를 위한 실험실도 있다. 극지 과학자들과 협력하여 북극 환경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북극 연구 센터에 보급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샤르코트호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고 환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특별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작동된다. 크루즈 관계자는 작년 시험 항해를 마치고 “노르웨이 트롬쇠에서 항해하는 동안에는 LNG를 사용해 항해했으며 북극에서는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해 전기 배터리를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가장 저렴한 패키지는 10박 여행으로 1만 1600 파운드(한화 18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고급 패키지는 3만 파운드(한화 4700만 원) 이상이다. 유람선은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나 노르웨이의 롱이어비엔에서 출발한다. 북극행 유람선은 7월 8일부터 순차적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글=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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