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최근 국제선 검색량
동남아 등 근거리 휴양지 급증
모두투어, 5월 필리핀 상품 출시
“해외 항공편 늘면 수요 급증”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에 가까워지면서 올여름 가까운 해외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여행 플랫폼 트리플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국제선 항공권 검색 지표를 분석한 결과, 괌, 다낭, 사이판 등 4~5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휴양지가 인기였다. 검색 시 출발 시점도 6~8월에 62% 이상 몰려 이번 여름 휴가부터 해외로 떠나려는 의지가 감지됐다.
▷ 근거리 휴양도시 검색량 급증
검색 상위 도시는 ▲괌(4시간) ▲방콕(6시간) ▲오사카(1시간 40분) ▲다낭(5시간) ▲사이판(4시간 30분) 등 순이었다. 동남아 대표 여행지 필리핀은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5월 1일부터 17일까지 트리플에서 검색된 필리핀 주요 휴양지 항공권 지표를 살펴보면 3월 동기 대비 세부 475%, 보라카이 151%, 보홀 667%로 크게 증가했다. 세 도시 전체의 검색 증가율 평균도 304%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트리플 관계자는 “최근 급등한 유류할증료와 함께 국제선 공급 부족으로 항공권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비행시간이 짧은 항공권을 많이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지난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한 입국 규정 완화는 여행 기대감을 높였다. 아동 격리 면제 대상이 기존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의 확대되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모두투어는 5월 중순부터 전세기로 떠나는 필리핀 세부, 보라카이, 보홀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필리핀은 연간 70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동남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특히 가족 여행, 골프 여행 수요가 높았다.
▷ 여전히 출입국 시 PCR 검사 필요
모두투어 관계자는 “필리핀은 현재 기준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며 이번 국내 입국 규제 완화로 특히 가족 단위 여행의 문의와 예약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출 입국시 요구되는 PCR 검사로 인한 문제는 남아있다. 입국 시 PCR 검사를 신속항원 검사로도 대체할 수 있고, 검사 시점도 PCR은 한국 입국일 기준 1일 전에서 3일 전까지로 완화되었지만, 양성 반응 판정 땐 현지에서 격리해야 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여행자 보험의 경우 의료시설 이용 시에만 보장이 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현지에서 확진되는 모든 경우, 의료시설이 아닌 호텔 등의 병원 외 시설에서 격리, 체류해야 하는 것을 고려하여 현지 감염으로 격리 발생 시 체류 경비 보장 보험 상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리플 관계자는 “국제선 항공권 검색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 운항 노선이 점차 확대되면 더욱 여행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여행업계는 최근 국제선 항공 운항 횟수를 6월에 주 762회로 230편 더 확대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희소식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현재 높은 항공료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 부족이라는 점을 고려해 추가 증편 계획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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