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워싱턴 기념탑이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빨간 페인트로 워싱턴 기념탑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체포되었다. 이 사건으로 워싱턴 기념탑이 잠시 폐쇄되었다.
지난 21일 미국공원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 거주하는 44세 샤운 레이 디톤(Shaun Ray Deaton)이 20일 오후 7시 30분에 워싱턴 기념탑 훼손 등의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는 빨간색 페인트를 사용해 기념탑 아래에 저속한 반정부적 표현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튼은 무단침입, 기물 훼손, 공공 기물 파손의 혐의를 받았다”며 “일단 일차적인 형사고발이 이루어졌으며 이후 추가적인 형사고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미국공원경찰은 밝혔다.
디튼은 수요일 워싱턴DC 상급법원에서 공공 기물 파손죄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후 임시 석방되었다. 워싱턴 기념탑 주변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그는 10월 11일 재소환될 예정이다. 워싱턴 기념탑 훼손과 관련한 정확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디튼은 계획적으로 일을 벌였으며 추후 계속해서 관련 범죄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공원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정보가 있는 사람은 미국공원 경찰국으로 연락해달라”고 알렸다.
워싱턴 기념탑 대변인인 마이크 리터스트(Mike Litterst)에 따르면, 21일 수요일 오전 5시부터 미국공원 유적·예술품 관리위원들이 페인트 제거작업에 나섰다. 그는 “복구작업과 관련한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원상 복귀까지는 며칠이 더 소요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일에 임시 폐쇄한 기념탑은 21일 아침 다시 문을 열었다. 기념탑 입구는 방문객 입장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하에 이러한 조처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기념탑은 2011년 발생한 강도 5.8의 지진으로 인해 생긴 균열로 약 3년간 운영을 중단했다. 또한 내부 엘리베이터와 보안 시스템 현대화 작업으로 2016년과 2019년까지 한 차례 더 휴장한 바 있다.
글=유세영 여행+인턴기자
검수=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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