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호주 경찰은 호주 남서부 레드몬드에서 야생 캥거루를 애완동물로 기르던 77세의 노인이 캥거루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노인이 중상을 입고 자택에 쓰러져있는 것을 그의 친척이 발견하고 신고했다. 노인 곁에 있던 캥거루는 구급대원의 접근을 막으며 위협했고, 경찰은 즉각 총살했다. 노인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그가 캥거루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며, “공식적인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캥거루는 호주 남서부에서 흔히 발견되는 웨스턴 그레이 캥거루(Western Gray Kangaroo)다. 이는 성체가 되었을 때 키 1.3m, 몸무게 54㎏까지 성장한다. 캥거루는 짧은 상지로 상대를 붙잡고 날카로운 발톱이 난 뒷다리로 상대를 가격하는 공격법을 갖는다고 전해진다. 퍼스 토착 동물 구조대(Native Animal Rescue Service) 관계자 타냐 어윈(Tanya Irwin)은 “캥거루는 수컷 성체로 보인다. 그들은 공격적이며, 갇혀 지내기 어려운 동물”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