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청년들이 음주를 줄이자 주류업계는 무알콜 음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젊은 층이 술을 마시지 않는 대신 무알콜 음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13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무알콜 음료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일본 청년층에서 음주량 변화가 두드러진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2019년 일본 20대 중 정기적으로 술을 마신다고 답한 비율은 7.8%로, 1999년의 20.3%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에 일본 주류업계도는 전략을 바꾸고 있다. 최근 일본 방송사 아사히와 주류업계 산토리는 ‘비어가든’을 열었는데, 맥주 대신 무알콜 와인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코우라 마사코(Masako Koura) 산토리 매니저는 “소비자들은 술만 즐기는 게 아니다. 우리는 그들이 술자리 분위기와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를 더 중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기린홀딩스도 무알콜와인, 칵테일,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기린홀딩스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무알콜음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삿포로홀딩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삿포로홀딩스는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일본 내 무알콜 맥주 판매는 20% 증가한 반면, 캔 맥주 판매는 4% 감소했다고 전했다.
주류 산업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새로 오픈한 스마도리 바(Sumadori Bar)는 알콜이 함유되지 않은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다. 카지우라 미즈호(Mizuho Kajiura) 스마도리 바 사장은 “스마도리 바는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과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술집에서도 이 취지를 이해한다면 더 많은 손님이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검수=권오균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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