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을 겪고 있는 호주가 올해 이민 수용 한도를 확대한다.
지난 2일 클레어 오닐 호주 내무부 장관은 이민자 한도를 전년도보다 3만5000명 늘린 19만5000명으로 설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상 우리는 호주인들의 고용이 우선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커 여전히 근로자가 부족하다”며 이번 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주는 현재 코로나19 펜데믹과 엄격한 정책 시행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이민자들이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호주는 이민 강국이었다.
그러나 재작년 3월부터 국경을 폐쇄하는 등 호주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자 여러 외국인 노동자들이 호주를 떠났다. 올해 국경을 다시 열었지만 노동력 회복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서비스업, 의료업, 농업 등이 큰 타격을 입었다.
호주의 이민자 한도는 2010년 중반에 19만 명 수준이었지만 201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19년에는 14만 명까지 축소됐다. 이민 한도를 19만 명 이상으로 정한 건 약 10년 만이다.
호주 정부는 절차 간소화를 통해 숙련 노동자들의 비자 발급과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이 지금보다 빠르게 이뤄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자 발급과 관련한 직원도 늘린다. 빠른 비자 처리를 위해 3600만 호주 달러(한화로 약 334억 원)의 지원금이 쓰일 예정이다.
글=이나한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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