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개체 수가 늘었지만 호랑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어 네팔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0년 멸종 위기종인 호랑이의 개체 수를 보존하고자 전 세계 13개국은 2022년까지 호랑이 개체 수를 두 배 이상 늘리는 데 합의했다. 현재까지 해당 목표를 달성한 국가는 네팔뿐이다.
네팔의 호랑이 개체 수는 2009년 121마리에서 2022년 355마리로 증가했다. 지난 10년 동안 호랑이 개체 수를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를 위해 네팔 정부는 국립공원에 더 많은 초원을 조성하고 호랑이의 주요 먹잇감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밀렵을 막기 위해 국립공원을 군부대가 감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국립공원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호랑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네팔에서는 총 62명의 사람들이 호랑이의 공격으로 죽었다. 대부부의 공격은 주민들이 소를 방목하거나 과일, 버섯, 목재 등을 구하기 위해 국립공원이나 완충지대로 들어갔을 때 발생했다.
쉬브 라즈 바타 호랑이 보호 프로그램 담당 국장은 “야생 호랑이 개체 수가 증가한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네팔이 이제 호랑이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네팔 정부가 사람과 호랑이의 공존 가능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글=이나한 여행+ 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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