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자이언트 판다 ‘안안(An An)’이 3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 21일,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등 외신은 세계 최고령 판다 안안이 홍콩에서 안락사 당했다고 보도했다. 안안은 1999년 중국이 홍콩에 선물한 판다다. 안안은 함께 홍콩으로 온 암컷 판다 ‘지아지아(Jia Jia)’와 인생의 대부분을 오션파크에서 살았다. 지아지아가 2016년 3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안안은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판다가 되었다.
안안은 고령 판다에게 흔한 질환인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최근 건강이 크게 악화된 안안이 먹이를 잘 씹지 못하자, 오션파크 측은 고형식 식단 배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활동량 역시 크게 감소하여 안안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3주간, 오션파크를 찾은 관광객들은 안안을 볼 수 없었다.
오션파크 측은 수의사들,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존연구센터와 상담한 끝에 안안을 안락사하기로 결정했다. 공원 측은 안안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안락사 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안안은 인간의 105세에 해당하는 나이까지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현재 오션 파크 내 안안이 살던 공간에는 조문 공간이 마련된 상태다.
안안의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애도를 표했다. 한 방문객은 “안안은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줬으며, 우리와 함께 행복한 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오션파크 협회장 파울로 퐁(Paulo Pong)은 “안안의 영리함과 장난기가 정말 그리울 것이다”라고 성명을 밝히기도 했다. 안안의 사망으로 홍콩 오션파크에는 암수 한 쌍의 판다 ‘잉잉(Ying Ying)’과 ‘르르(Le Le)’만이 남게 되었다.
한편 이달 초 멕시코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판다 ‘슈안슈안(Shuan Shuan)’ 역시 35세의 나이에 멕시코 차풀테펙(Chapultepec) 공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공원 측은 슈안슈안의 사망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다.
글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감수 = 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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