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스페인에서 일부 기차 노선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The Guradian)은 지난 15일, 스페인 정부가 승차권을 무료화 하는 계획을 전면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승객들은 9월 1일부터 연말까지 스페인 국영 철도망 ‘렌페(Renfe)’의 특정 노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면 무료화가 적용되는 노선은 통근 열차 및 300㎞ 미만 중거리 노선이다. 정책의 대상자는 정기권 소지자다. 관광객도 최소 10회 이상 왕복 티켓을 구입할 경우,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번 정책은 지난 달 지하철, 버스, 트램을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을 30% 할인하기로 합의한 정책에 추가됐다.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스페인 총리는 “월급은 줄어들고 물가는 오르는 현상으로 인해 국민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정책임을 밝혔다. 스페인 교통부는 측은 “에너지와 연료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함에 따라 경제적이고 안전한 대중교통으로 통근하는 것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중교통 비용을 절감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유럽 국가는 스페인 만이 아니다. 지난 5월 독일 국영 철도회사인 도이치 반(Deutsche Bahn)은 6월부터 8월 말까지 사용가능한 월 9유로(1만 2000원)짜리 요금제를 출시했다. 티켓은 독일 내 모든 대중교통을 지역과 노선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는 2021년 말, 클라이마티켓(Klimaticket)을 출시한 바 있다. 클라이마티켓은 오스트리아 전역의 대중교통, 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었으며, 가격은 하루에 3유로(4000원)에 불과했다.
글=이가영 여행+ 인턴기자
감수=권오균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