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와사비 넣은 초밥을 먹지 못할 수도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재팬투데이(JapanToday)’ 등 외신은 최근 일본 내 와사비 생산량이 불안정하다고 보도했다. 와사비 생산량이 불안정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지구 온난화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 강해진 태풍은 와사비 농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쿠타마(Okutama)의 한 농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최근 태풍의 위력이 예전과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2019년에 일본 동부를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는 다음 해에 와사비 생산을 거의 70%까지 감소시켰다. 이후 농부들은 태풍이 시작되기 몇 달 전부터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태풍의 심각성을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연중 섭씨 10~15도에서 자라야 하는 식물의 성장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와사비 생산이 불안정한 또 다른 원인은 고령화다. 농촌 인구의 감소로 와사비 농장의 후계자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일본 농무성에 따르면, 일본 내 와사비의 생산량은 지구 온난화와 고령화로 인해 2005년 생산량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바 체인점 ‘소지보(Sojibo)’의 영업부장 오니시 노리히토(Norihito Onishi)는 와사비 공급 문제가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오니시는 “과거에는 생와사비 한 조각과 차가운 소바를 제공했지만 이제는 생와사비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니시는 지난 5년에서 10년간 와사비 뿌리를 전혀 공급받을 수 없을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와사비의 불안정한 공급이 지속된다면, 생와사비를 쓰지 않고 사업을 이어나갈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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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추냉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