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지난 21일 호텔스닷컴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8~45세 한국인 1000명 중 86%가 ‘3개월 이내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은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해외로 떠나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숙소를 먼저 골라보자. 수영장 물에 몸을 담그고 이국적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호텔 5곳을 소개한다. 이번 여름만큼은 바다, 도시, 성당, 예술작품 등 가장 마음에 드는 뷰를 갖춘 숙소를 골라 훌쩍 떠나보자.
01.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 두바이
Address Beach Resort, Dubai
먼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영장부터 살펴보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는 293.906m 높이로 무려 77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이다. 리조트가 유명해진 데에는 옥상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이 큰 몫을 했다. 에펠탑 높이의 10분의 9,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의 인피니티 풀보다 100m나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영장 기록을 경신했다.
엄청난 높이 덕분에 세계 최대 관람차 ‘아인 두바이’에 탑승해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을 수영장에서 똑같이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두바이의 랜드마크 버즈 알 아랍까지 선명하게 보여 시내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영장 크기는 길이 94.84m, 폭 16.5m로 올림픽 규격의 2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안전상의 문제로 만 21세 이상의 호텔 투숙객들만 이용 가능하다.
02.
엠버시 발레타 호텔, 발레타
The embassy Valletta Hotel, Valletta
몰타의 수도 발레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오랜 건축물들을 잘 보존해 역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엠버시 발레타 호텔은 발레타의 정중앙에 위치해 여행객들에게 장점이 많은 숙소로 꼽힌다. 루프톱 수영장에서 내려다보면 바로크 양식의 궁전, 노르만 양식의 성당, 지중해까지 광활한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수영장 오른쪽 끝에 서면 몰타 카르멜 산의 성모 대성당을 배경으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수영장은 호텔 투숙객에 한해 매일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직원에게 요청하면 선베드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03.
라 벨라 사이공 호텔, 호찌민
LA VELA Saigon Hotel, Ho Chi Minh City
04.
호텔 포세이돈, 포지타노
Hotel Poseidon, Positano
아말피 해안을 따라 옹기종기 집들이 쌓여 있는 포지타노에는 럭셔리 호텔에서 에어비앤비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소들이 공존한다. 그중에서도 호텔 포세이돈은 화려한 포지타노의 풍경을 객실 테라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옥상에 올라가면 바위를 깎아 만든 터키식 목욕탕,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을 마련하고 있다. 수영장 옆에 있는 바는 하루 종일 스몰 푸드와 음료를 제공하며, 6시 이후 이곳은 칵테일 바 및 레스토랑 라운지로 바뀐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해안 절벽을 따라 자리 잡은 집들이 하나씩 불을 켜는데, 낮보다 더 로맨틱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05.
호텔 아츠, 바르셀로나
Hotel Arts, Barcelona
세계적인 건축가 브루스 그레이엄(Bruce Graha)이 설계한 호텔 아츠는 바르셀로나 대표 호텔로 평가받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유리의 투명함, 나무의 따뜻함, 패브릭의 세련미가 조화를 이루는 현대적인 인테리어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36층을 통째로 빌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호텔 아츠의 예술성을 돋보이게 만든 것은 루프탑 수영장에서 감상할 수 있는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물고기 조형물이다. 석재와 강철,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해 물고기를 형상화한 이 조형물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빛을 뿜어낸다. 모든 객실과 복도에서 스페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작품 감상과 여행을 한 번에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박한나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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