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 욕구가 치솟고 있다. 숙박ㆍ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9.7명은 여름 휴가를 떠나겠다고 답했다. 100%에 조금 못 미치는 97.3%로 작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76.2% 보다 21.1%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방역 조치 완화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면서 여름휴가를 가지 않을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모바일 리서치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활용해 여기어때 앱 사용자 54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여행 기간도 길어졌다. 평균 4.6일로 지난해 3.5일에 비해 1박 이상 늘었다. 여행 기간 증가에 따라 1인당 여름휴가 비용도 증가했다. 여행자들은 올여름휴가 1인 평균 예산을 70만원 정도로 예상했다. 작년 대비 13만원 증가한 것으로 약 하루치 여행 예산이 추가 반영된 셈이다.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여름 해외여행 방문자는 0.2% 수준이었지만, 올해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6.2%까지 증가했다. 떠나고 싶은 해외여행지로는 동남아 지역이 57.6%로 가장 높았으며, 하와이ᆞ괌 등 남태평양(18.2%), 대만ᆞ일본 등 동아시아(15.2%) 지역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해외항공권 구매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인터파크의 해외 항공 예약은 지난 8일 인천공항 항공규제 해제 이후 해외 항공 예약 추이(6/8~6/13)를 살펴본 결과 전주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 도시별 예약률은 푸꾸옥(332%), 나트랑(169%), 다낭(67%), 하노이(64%), 코타키나발루(57%)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권오균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