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 2월에 즐길만한 뮤지컬 4선


봄이 시작되는 입춘 (양력 24)이 지나니 확실히 조금 따뜻해졌다. 두터운 패딩을 벗기에는 아직 부담스럽지만, 봄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왠지 설렌다.


옷차림도 슬슬 가벼워졌겠다, 이제 콧바람 쐴 일만 남았다! 내 마음에도 봄이 오길 바라며, 2월에 즐길만한 뮤지컬을 소개한다.

1. 지킬앤하이드
(샤롯데씨어터)

진정한 뮤지컬 덕후라면 같은 공연이라도 캐스팅과 자리를 달리해 n차 관람이 정석이다. 두 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그 뮤지컬! 보통 외국에서 수입한 뮤지컬은 어쩔 수 없는 번역투 때문에 어색하기 마련인데, 이로부터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뮤지컬이라 할 수 있다.


배우 조승우의 지금 이 순간은 이 뮤지컬에서 가장 유명한 넘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에는 그가 나오지 않는다. 대신 홍광호 배우가 지킬/하이드 역에 출연한다. 이 외에도 신성록, 박은태, 류정한, 아이비, 조정은, 민경아 등 굵직한 국내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공연은 58일까지 이어진다.

2. 레베카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영국의 대표 작가 다프네 뒤 모리에의 소설 <레베카>스릴러 거장 히치콕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레베카’, ‘신이여’, ‘하루 또 하루등 히트 넘버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맨덜리 저택 무대 세트로 뮤지컬계 권좌를 차지한 작품이다.


핵심 인물 댄버스 부인역에 신영숙 배우와 옥주현 배우가 출연한다. 목소리와 표정만으로도 극 전체를 압도하는 댄버스 부인의 카리스마가 인상 깊다. 레베카의 마지막 공연은 228일까지니 빠른 시일 내에 보러가는 것을 추천한다.

3.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21개국, 100개 도시, 11천만 명이 선택한 뮤지컬, 라이온 킹은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에 빛나는 뮤지컬이다. 토니 어워즈 등 국제적으로 명성 높은 시상식에서 상이란 상은 다 휩쓸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더불어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배우들의 분장이다. 앞서 진정한 뮤지컬 덕후라면 N차 관람이 정석이라 했다. 처음에는 전체적인 무대 세트를 파악하고, 재 관람 때는 가까이서 배우들의 분장, 표정 연기를 보는 것도 팁이다. 영어가 유창하지 못해도 앞에 한글 자막이 뜨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마지막 공연은 318일이다.

4. 하데스 타운
(LG아트센터)

토니 어워즈 8관왕, 그래미 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 상 수상 등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 <하데스 타운>을 수입한 작품이다. 오리지널 팀이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을 선택해 화제가 됐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하데스 타운>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되찾기 위해 죽음의 강을 건너고, 이승에 도착하기 전까지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는 조건과 함께 재회한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 그리고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머물고,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으며 2021년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손꼽히던 <하데스 타운>은 이를 증명하듯 6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공연은 227일까지.




글+디자인/ 맹소윤 여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