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속에 저장~ 여심저격 전 세계 와이너리


우리나라 사람들의 와인 사랑이 심상치 않다. 한 병에 ‘9100만원’ 와인도 최근 제 주인을 만났으니 말이다. 최근 팔린 9100만원짜리 와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으로 꼽히는 프랑스 와인 ‘로마네 꽁띠’ 컬렉션이다.


주류 업계에 따르면 고가 위스키나 와인이 잘 팔리는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이 크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현지나 면세점에서 고가 주류를 샀던 수요가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계로 눈을 돌린 것이다.


외출이나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회식 문화가 사실상 사라지고, 술을 많이 먹기보다는 즐기는 분위기를 형성한 점도 한몫한다. 술의 맛을 따지는 애주가들이 많아졌고,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의 플렉스 소비 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제 막 코르크를 따기 시작한 와린이부터 와인 애호가들까지 주목! 하늘길이 열리면 반드시 가봐야 할 와이너리를 소개한다. 참고로 ‘여심저격’ 코스라 여자친구나 와이프와 함께 가면 칭찬받을 수 있는 곳들이다.
    

1. 마르께스 드 리스칼
Marques de Riscal
(스페인 리오하)

스페인 왕실에 와인을 공급하는 와인 명가다. 스페인 리오하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로 1858년 설립됐다. 마르께스 드 리스칼은 리오하에 처음으로 보르도 포도 품종을 소개하고, 보르도 와인 메이킹 기술을 접목시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냈다.
    


와이너리 내에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최고급 와인 호텔이 위치한다. 호텔 개관식에는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가 직접 참석해 이슈를 모았으며,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휴양지 1001’에 선정됐다. 와인도 와인이지만 독특한 건축물로도 주목받는 곳이다. 기네스 펠트로, 안젤리나 졸리 등 톱스타들의 사랑을 받는 곳.

2. 샤또 스미스 오 라피트
Cheateau Smith haut lafite
(프랑스 보르도)

와인으로도 유명하지만,꼬달리’ (Caudalie) 화장품과 스파로 유명한 곳이다. 호텔을 만드는 과정에서 터진 온천수 덕분에 만들어진 ‘레 수르스 꼬달리’ 스파는 세계 5대 스파에 이름을 올리면서 와이너리 만큼이나 높은 유명세를 자랑한다. ‘꼬달리’ 화장품은 포도씨와 줄기에 다향 함유된 폴리페롤의 항산화 작용을 활용해 만들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샤또 스미스 오 라피트는 5대 샤또에 이름을 당당히 올릴 만큼 와인업계에서 인정받는 와인이다. 샤또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특히 빈티지 와인으로 유명하다. 섬세한 향을 가진 스미스 오 라피트의 와인을 마시며 스파에서 와인마사지를 받은 다음, 그림같은 성에서 하룻밤 머문다면 그만한 힐링이 없을 것.

3. 샤또 다가삭
Chateau d’Agassac
(프랑스 보르도)

어릴 때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모티브가 됐다고 전해지는 건축물이다. 동화 같은 비주얼 덕에 각종 파티와 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진다고.


어린이 3유로, 어른 5유로를 내면 아이팟을 통해 와이너리의 역사에서 양조 과정까지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해주며, 프로그램이 끝나면 수료증도 준다.

4. 안티노리 와이너리
Antinori Chianti
(이탈리아 토스카나)

안티노리는 700년간 27대에 이은 와이너리 가문이다. 솔라이아, 티나넬로 등 다양한 브랜드와 드넓은 포도밭을 소유한 대형 와이너리다. 이탈리아 와이너리 업계의 ‘삼성’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수 회사이기도 하다.


홍보용 와이너리 건물을 건축하는 데만 5년이 걸렸다고 한다. 건축물을 보기 위해 이 곳을 간다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와인투어의 정석 같은 곳.




글·디자인 = 맹소윤 여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