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눈썰매 타러 나가볼까? 강원도 체험 마을 3선

봄이 다가오는 시기이지만, 한편으로 끝물인 겨울이 아쉽기도 하다. 겨울의 끝자락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강원도의 체험 마을 3곳을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가 2월을 맞아 추천한 ‘겨울 체험 마을’이다. 구체적으로 ▲ 강원도 원주 황둔삼송마을 ▲ 강원도 평창 대관령눈꽃마을 ▲ 강원도 평창 하늘목장이다.

탁 트인 야외에서 하늘도 보고 기분전환에 좋은 장소이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기승이라 걱정도 든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입장이 제한되는 등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 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방문 전 지방자치단체, 관광안내소 등에서 확인하는 건 필수다.

또한, 대한민국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 내 안전여행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따른 안전여행 지침을 꼭 확인하자.


▷ 호빵의 원조 찐빵 만들어 먹기, 원주 황둔삼송마을

위치 : 강원 원주시 신림면 송계로

쌀찐빵도시락. <제공 = 한국관광공사>

찬바람 불어오면 생각나는 호빵은 겨울철 대표 간식이다. 사실, 원조는 따로 있는데 호빵만큼 만들기 편하지 않다 보니 대표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비운의 주인공은 찐빵이다.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고 쪄서 먹는 찐빵은 오래전부터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은 간식이었다. 제과 회사에서 찐빵을 상품화한 게 바로 호빵이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타이머만 누르면 완성되니 호빵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호빵의 원조 격인 찐빵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전국구 스타가 2개다. 모두 강원도에 있다. 강원도 횡성의 안흥찐빵과 원주의 황둔찐빵이다.

두 곳 중 황둔찐빵을 직접 만들고 먹어볼 수 있는 마을이 원주 황둔삼송마을이다. 황둔찐빵의 특징은 반죽을 쌀가루로 만들어 차별화한 점이다. 거기다 백련초와 호박, 파프리카 등을 넣어 여러 가지 색을 내 보기에도 맛깔스럽다. 팥과 함께 고구마로 소를 만들거나 팥소 대신 채소를 넣는 등 다양한 쌀찐빵을 선보였다. 원주에서 처음으로 쌀찐빵을 개발한 황둔삼송마을에 가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쌀찐빵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황둔삼송마을. <제공 = 한국관광공사>

그렇다면 황둔삼송마을은 어떤 마을일까. 원주시 신림면 동북쪽에 자리한 황둔삼송마을은 치악산과 감악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주변에 깨끗한 서마니강이 흐르는 해발 400~500m 준고랭지 청정 지역으로, 맛있고 건강한 로컬 푸드를 생산한다. 2013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이후 한국농어촌공사 선정 ‘으뜸 마을’, 강원도 선정 ‘엄지척 명품마을’ 등에 들면서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는 농촌 체험 마을이 됐다.

황둔삼송마을을 대표하는 쌀찐빵 만들기 체험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교육으로 시작한다. 찐빵의 역사, 쌀찐빵 재료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우리 농촌과 친환경 농업, 로컬 푸드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 간단한 퀴즈를 내서 맞힌 사람에게 쌀가루 반죽을 한 덩이씩 더 주면 아이들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교육이 끝나면 마을에서 키운 농산물로 만든 반죽과 팥소를 가지고 정성스레 자신만의 찐빵을 빚는다.

숙성실에서 찐빵을 넣는 모습. <제공 = 한국관광공사>

찜통에서 30분 이면 맛있은 찐빵이 완성. <제공 = 한국관광공사>

여러 가지 모양으로 빚은 찐빵은 숙성실로 향한다. 발효 과정을 거쳐야 폭신폭신 부드러운 찐빵이 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발효와 숙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신이 만든 빵을 관찰한다. 숙성은 한 시간쯤 걸리는데, 기다리는 동안 지역 농산물로 만든 식사를 하거나 마을 산책을 하면 된다. 자연스럽게 허기도 지게 되어 찐빵이 더욱 꿀맛이다.

마을 길. <제공 = 한국관광공사>

황둔삼송마을 산책은 크게 세 코스로 나뉜다. 황둔천을 따라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유리온실까지 걸어가거나, 마을 인근 피노키오숲을 체험하거나, 단종대왕유배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마을 산책을 마치고 돌아올 때쯤이면 숙성이 끝난다. 커다란 찜통에 넣고 10~15분 찐 다음 2~3분 뜸을 들이면 세상 하나 뿐인 나만의 찐빵이 완성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을 하나 맛보고, 나머지를 스티로폼 용기에 담아서 가져가면 된다. 빵을 찌는 동안 솔방울 공예나 손거울 만들기 같은 간단한 체험을 해도 좋다.

황둔삼송마을의 황토방 펜션. <제공 = 한국관광공사>

체험 활동을 하는 농촌체험관 2층은 황토방펜션이다. 방과 욕실, 주방 시설을 갖췄고, 테라스에서 바비큐도 할 수 있다. 30㎡(4인실)와 60㎡(12인실)가 있으며, 이름처럼 천연 황토로 만들어 푹 쉬면서 건강을 챙기기 적당하다.

〈여행 정보〉

○ 당일 여행 코스

고판화박물관→원주 용소막성당→황둔삼송마을

○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고판화박물관→원주 용소막성당→황둔삼송마을

둘째 날 / 원주 강원감영→간현관광지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황둔삼송마을 http://samsong.acus.kr <http//samsong.acus.kr/>

○ 주변 볼거리

구룡사, 뮤지엄 산, 상원사, 원주 영원산성 등


▷ 눈썰매로 하얀 설원을 가르다, 평창 대관령눈꽃마을

위치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서녘길(대관령눈꽃마을)

겨울이면 눈이 기다려진다. 눈이 잔뜩 내린 다음 날이면 아파트 주차장은 눈사람, 눈오리로 가득하다. 곧 녹아 없어지나, 눈이 반가운 아이들의 숨결이 느껴져 유쾌하다. 그렇지만 아파트 주차장은 충분치 않다. 설원으로 떠날 요량이면 강원도 평창의 황병산(1407m) 고원지대를 추천한다.

봅슬레이 눈썰매를 즐기는 모습. <제공 = 한국관광공사>

이곳에 자리한 대관령눈꽃마을에는 재미난 겨울 체험이 있다. 대표 체험은 봅슬레이 눈썰매다. 겨울이 시작되면 마을에서는 산자락의 경사면을 깎아 눈썰매장을 만든다. 눈이 내리지 않으면 인공설을 뿌리는데, 그 높이가 무려 4m다. 이후 겨우내 눈이 내려 쌓이고 단단해져 안전하면서도 완벽한 눈썰매장이 된다. 대관령눈꽃마을 눈썰매장은 봅슬레이 트랙처럼 코스가 급하게 곡선을 이룬다. 봅슬레이 트랙을 만드는 전문가가 매일 눈썰매장 코스를 손본다고 한다.

봅슬레이 눈썰매를 즐기는 아이와 어른. <제공 = 한국관광공사>

눈썰매장 코스는 어른용 라인과 유아용 라인이 2개씩 있다. 튜브썰매를 타고 내려가는데, 제법 속도감과 전율이 있다. 곡선을 크게 그리는 부분에서는 속도가 너무 붙으면 튕겨 나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혼자 타면 뱅글뱅글 돌아 내려가고, 여러 사람이 이어 내려가면 봅슬레이를 타는 듯 보인다. 눈썰매장은 오는 2월 28일까지 운영하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다. 입장료는 초등학교 이상 1만 5000원, 미취학 어린이 1만 2000원이다.

휴식공간인 스낵하우스. <제공 = 한국관광공사>

대관령 눈꽃마을의 복층 펜션. <제공 = 한국관광공사>


▷ 마차 타고 올라 설경 감상, 평창 하늘목장

위치 : 대관령면 꽃밭양지길(하늘목장)

하늘목장 정상부에서 보이는 풍경. <제공 = 한국관광공사>

눈 쌓인 새하얀 세상은 겨울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그 속에 더욱 하얀 양과 염소가 어우러지면 그 풍경은 화룡점정이 되겠다. 강원도 평창의 하늘목장은 삼양목장, 양떼목장과 함께 대관령의 3대 목장이다. 들어선 건 1974년인데, 2014년 일반에 개방하면서 한일목장에서 하늘목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면서도 옛 목장의 흔적과 목가적인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트랙터마차 타기, 승마, 건초 주기 등을 체험 활동으로 진행한다. 트랙터마차는 견인력이 강한 트랙터에 32인승 대형 마차를 더해, 3km에 이르는 길을 20여 분 동안 올라서 해발 1000m를 훌쩍 넘긴다.

트랙터마차. <제공 = 한국관광공사>

정상에 오른 트랙터마차. <제공 = 한국관광공사>

마차 타고 편하게 올라왔으니, 급히 내려가지 말고 하늘마루전망대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가져보자. 선자령(1157m)이 지척이라 대형 풍력발전기가 늘어섰고, 눈 쌓인 설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내려갈 때는 하차 기회가 세 번 주어진다. 산책하고 싶으면 어디든 내렸다가, 걷다 힘들면 지나가는 트랙터마차를 다시 타도 된다.

하늘목장에서 먹이주기 체험. <제공 = 한국관광공사>

트랙터마차의 출발점인 중앙역 뒤쪽으로 하늘승마장이 있다. 대관령에서 유일하게 승마 체험을 하는 곳이다. 승마의 기초에 대해 잠시 알아보고, 안전 조끼와 헬멧을 착용한 뒤 승마 체험을 한다. 인솔자가 말을 끌고 트랙을 한 바퀴 돈다. 양과 염소에게 건초 주기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다. 건초(2000원)를 사서 양과 염소에게 먹이고 슬며시 만져보며 교감한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코스

모나파크용평리조트(발왕산관광케이블카, 기스카이워크)→알펜시아리조트(스키점프전망대)→하늘목장→대관령눈꽃마을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모나파크용평리조트(발왕산관광케이블카, 기스카이워크)→알펜시아리조트(스키점프전망대)→하늘목장→대관령눈꽃마을

둘째 날 / 대관령눈꽃마을→대관령양떼목장→삼양목장→월정사와 전나무숲길

○ 주변 볼거리

의야지바람마을, 방아다리약수, 밀브릿지, 허브나라농원, 이효석문학관, 백룡동굴, 칠족령

[권오균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