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객 몰려들기 전에 가세요” 제주 드림타워 솔직 후기

드림타워 야경 [롯데관광개발 제공]

작년 12월 한 달에만 200억원 벌어들인 이곳. 코로나 시국에도 홈쇼핑에 떴다 하면 완판 행진을 기록해 ‘코로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리조트가 있다. 2020년 12월 문 연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다. 드림타워는 국내 단일 호텔로는 처음으로 객실 1000실 시대를 열었다. 개장 후 1년 동안 130만 명이 방문했다는 드림타워를 직접 찾아 뭐가 특별한지 꼼꼼히 들여다 봤다.

먹고 마시고 놀고…

쇼핑몰 같은 도심 리조트

드림타워 전경 [롯데관광개발 제공]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과 카지노, 리테일 부문으로 구성된 드림타워는 압도적인 규모다. 38층짜리 타워 두 개, 그 사이 포디움(8층짜리 건물)이 자리한다. 객실은 타워 두 곳에 자리하고 부대시설과 레스토랑은 대부분 두 타워와 연결되는 포디움 건물에 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전세계 1000여 개 하얏트 호텔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가장 크고 유일한 올 스위트 호텔이다.

로비부터 입이 벌어진다. 체크인 데스크만 21대, 고객용 엘리베이터는 총 32대다. 객실에 따라 승강기 타는 곳을 분리했다. 타워에 각각 15대씩, 포디움에 2개가 있다. ‘1600객실 호텔에 이 정도 스펙은 기본인가보다’ 압도당하며 걸음을 옮겼다. 투숙객과 레스토랑·부대시설 손님 동선을 달리한 것도 눈에 띄었다. 높고도 넓은 로비 공간을 사선으로 지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저층부 부대시설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제대로 보려면 1만 보는 그냥 넘어가요.

직원 말처럼 호텔은 방대했다. 부대시설 구경만 하는 데 2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드림타워에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클럽 라운지(약 250석)가 있다. ‘그랜드클럽 라운지’는 아침 조식부터 애프터눈티, 이브닝 칵테일까지 종일 음료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알코올 음료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장점. 보통 호텔에서는 해피아워라고 해서 오후나 저녁 2~3시간 동안에만 주류를 서비스한다. 디플로메틱 스위트와 프레지덴셜 스위트 이용객에게만 무료로 제공되고 나머지 투숙객은 이용요금을 내야 한다. 어른 기준 1인 7만8000원.

그랜드클럽 라운지

부대시설로는 찜질 스파, 로즈베이 스파,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가 있다. 8층 루프톱에 위치한 수영장 ’야외 풀데크‘는 인스타그램 성지가 됐다. 비행기 떠가는 일몰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다. 칼바람 부는 한겨울에도 하루 최대 이용객 1000명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700~800명대가 꾸준히 방문한다. 야외 풀데크는 면적 4290㎡로 제주 최대 규모다. 투숙객만 무료로 이용 할 수 있고 사계절 온수풀로 운영된다. 인피니티풀(길이 28m)과 키즈풀(길이 7m)은 최고 37도, 자쿠지는 최고 42도로 겨울철 물 온도를 맞춘다.

8층 루프톱 수영장 ‘야외 풀데크’

찜질 스파

한 컬렉션’은 K-패션을 테마로 한국인 디자이너 브랜드 200여 곳이 입점해있다. 지난해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30개 브랜드 중 한 컬렉션에 입점한 곳이 14개다. 2만원짜리 티셔츠부터 150만원 자켓까지 다양한 옷들이 판매된다. 최근 제주 특산 기념품샵을 런칭해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식음업장만 14곳

조식은 5곳 중에 골라 먹는다

드림타워 38층에서 바라본 한라산(왼쪽, 중간)과 제주공항(오른쪽)

라운지38 명당은 공항과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다

라운지38에서 판매하는 디저트 메뉴

한식과 중식 등 아시아 요리부터 뷔페까지 총 14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호텔 최고층에 위치한 ‘포차’와 ‘라운지38’. 라운지38은 공항·바다·도심 등 다양한 전망을 볼 수 있는 호텔 최고 뷰 맛집으로 꼽힌다. 낮이든 밤이든 창 근처 자리는 항상 사람이 앉아 있다. 특히 공항 활주로가 내려다보이는 자리가 명당이다. 커피나 팥빙수, 칵테일 등 가벼운 메뉴들을 주문해 먹을 수 있어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다.

포차

포차는 분위기 맛집이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공간을 기획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모던하면서도 캐주얼하다.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만 영업하는데 평일에도 예약 필수다. 투숙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자주 찾아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사람이 많다. 제주 제철 식재료로 만든 전·꼬치 같은 친숙한 먹거리와 막걸리·전통주를 판다. 포차보다 좀 더 격식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스테이크 하우스를 추천한다. 포차·라운지와 마찬가지로 타워2 38층에 위치한다. 버거·샌드위치는 물론 신선한 재료로 만든 각종 샐러드와 스테이크를 판다. 고기는 미국산과 한우 1++ 등급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


한식당 녹나무


델리에서 판매하는 디저트 메뉴

라운지38, 포차, 스테이크하우스 세 곳을 제외한 식음업장은 로비~8층에 위치한다. 로비층 ‘갤러리 라운지’, 중화권 및 동남아 요리를 내는 ‘99밸리(2층)’, 중식당 ‘차이나 하우스(3층)’, 중국 정통 훠궈 레스토랑 ‘제주 핫팟(3층)’, 한식당 ‘녹나무(3층)’, 푸드코트 ‘팝업 플라자(3층), 부티크 베이커리 ’델리(4층)‘, 인터내셔널 뷔페 ’그랜드 키친(4층)‘, 테판 요리&이자카야 ’유메야마(4층)‘,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페8(8층)‘ 등 다양하다. 조식은 5개 레스토랑에서 골라 먹을 수 있다. 그랜드키친과 카페8, 그랜드클럽 라운지에서는 뷔페로, 녹나무와 포차에서는 반상차림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일식당 유메야마

드림타워는 중식이 특히 유명하다. 차이나 하우스와 제주 핫팟 셰프들은 현지에서 온 중국인이 대부분이다. 제주 흑돼지와 한우를 직화구이로 먹는 녹나무와 테판 요리 전문점 유메야마는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다. 야외 풀데크 전망이 펼쳐지는 카페8은 분위기가 또 다르다. 트로피컬한 타일 장식과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있어 마치 동남아 휴양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중식당 제주 핫팟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페8

기본 면적 20평

전 객실 스위트 호텔

1600객실은 전부 스위트룸이다. 첫 번째 타워에 750실, 두 번째 타워에 850실이 있다. 65㎡(20평)부터 260㎡(약 79평)까지 다양한 크기의 객실에는 전부 2.7m 높이 통유리 창을 설치했다. 바다와 한라산, 공항과 도심까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파노라믹 뷰로 펼쳐진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두 번째 타워는 한라산뷰다. 날이 좋으면 백록담이 있는 산꼭대기 능선까지 깨끗하게 보인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역대급 전망’이다.

[사진으로 보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 디플로매틱 스위트]

디플로매틱 스위트는 딱 5개 있다.

조명과 인테리어가 따뜻한 분위기를 내는 디플로매틱 스위트.

모던한 분위기의 침실과 곧장 연결되는 욕실.

디플로매틱 스위트에는 별도 스파룸이 마련돼있다.

객실은 스탠다드(65㎡, 1467실), 그랜드 스위트(130㎡, 45실), 코너 스위트(130㎡, 82실), 디플로메틱 스위트(195㎡, 5실), 프레지덴셜 스위트(260㎡, 1실)로 나뉜다. 각 등급마다 침대 타입과 뷰(시티·마운틴·오션뷰)에 따라 세분화된다. 가장 인기있는 타입은 고너 스위트. 벽 두 개 면이 통유리창으로 돼있어 전망이 특히 좋다. 같은 면적 그랜드 스위트보다 최대 10만원이 더 비싸다.

[사진으로 보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 프레지덴셜 스위트]

37층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스위트. 호텔에 딱 하나뿐인 방이다.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장 만나는 풍경.

널따라 거실 공간이 나온다. 벽이란 벽은 전부 통유리창.

침실엔 침대가 두개. 각각 침대 앞에 웬만한 싱글 침대만한 데이베드가 놓여있다. 이곳 역시 통유리창.

복도 공간에는 예술작품을 걸어두었다. 까만 벽에 핀 조명까지,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모습

욕실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 가운데 욕조엔 사람 10명도 들어갈 수 있을 듯. 욕조 앞 까만 거울은 TV다. 샤워룸엔 사우나 시설까지 따로 마련했다.

드레스룸도 웬만한 객실 사이즈다. 디플로매틱 스위트와 마찬가지로 객실 안에 스파룸이 있다.

기본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넓다’였다. 변기가 있는 화장실과 욕실이 완전히 분리돼있다. 반투명한 창문으로 구분한 것이 아니라 아예 공간 자체를 달리했다. 옷과 짐을 보관하는 옷장은 세칸이나 된다. 가로·세로 2m 수퍼 킹 베드와 75인치 TV, 3인용 소파와 리클라이너 의자 그리고 널찍한 책상겸 테이블까지, 공간 분리만 되어 있지 않다 뿐이지 먹고 자고 혹은 업무처리 등 용도에 따라 필요한 것들이 전부 갖춰져 있었다. 뷰도 뷰지만 넓고 쾌적한 객실 상태에 더 감탄했다.

[사진으로 보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 스탠다드]

객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짙은 회색 복도가 이어진다. 객실 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있다.

옷과 짐을 보관하는 칸이 엄청 넓다.

생각보다 훨씬 넓어서 깜짝 놀란 기본객실. 최대 어른3명까지 투숙 가능하다.

화장실과 욕실이 아예 분리된 것도 좋았다.

세련된 가구 안으로 미니바와 각종 집기들을 몰아넣었다.

객실마다 작은 창문을 낸 것도 놀라웠다. 기존의 고층빌딩 호텔, 통유리 호텔에서는 볼 수 없던 것이다.

홍지연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