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몰랐지?! 독특한 제주만의 특색 담은 갤러리 4

출처: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홈페이지

건축·예술 투어는 지금 제주를 여행하는 가장 핫한 테마다. 제주의 전통·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물과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제주로 떠난다. 대한민국의 프로방스로 자리 잡은 예술 섬 제주도. 그 어디에도 없는 제주만의 특색 담은 갤러리 공간 4곳을 소개한다.

Point 01.

갤러리 데이지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의 숨은 보석

제주시 한경면 저지12길 97-12

064.772.4200

출처: 갤러리 데이지 홈페이지

갤러리 데이지는 미술품 컬렉터 장지훈 대표가 2019년 3월 설립했다. 갤러리는 유명 예술인들이 모여 작품 활동을 하는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안에 위치한다. 마을의 시작은 1999년. 부지가 조성된 이후로 지금까지 서예가·사진작가·국악인·도예가·조형미술가·만화가·작곡가·가수 등 수많은 예술인들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거처를 잡고 작품활동을 벌였다.

9만5000평 규모로 꾸며진 마을에는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등 굵직한 미술관을 중심으로 예술인들의 작업실과 거주 공간이 들어차 있다. 제주 예술 투어에서 꼭 빠지지 않는 곳이다. 마을을 산책하면서 예술인들의 작업실과 크고 작은 전시 공간도 둘러보고 시가 적힌 표지석과 예술작품도 만날 수 있다.

출처: 갤러리 데이지 인스타그램(@gallery_daisy_jeju)

마을 초입에 위치한 갤러리 데이지는 외관부터 시선을 끈다. 2019 제주건축문화대상 특선에 입상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사다리꼴 모양 건물은 겉보기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 쉬 감이 오지 않는다.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면 건물 앞 돌담 위에 무심한 듯 시크하게 놓인 전시 포스터가 이곳의 정체를 말해준다. 갤러리 데이지에서는 쿠사마 야요이, 미셸 들라크루아, 고영훈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장 관장이 지난 10여 년간 직접 수집한 작품들이다.

Point 02.

월정아트센터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복합문화공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486

064.784.9050

출처: 월정에비뉴 인스타그램(@moonstay_artcenter)

출처: 월정 에비뉴 홈페이지

2021년 5월 1일 개관한 월정아트센터는 제주 작가 그룹전, 하와이 서퍼 문화를 알리는 헤더브라운 전 등 관광객과 현지 도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시들을 선보이고 ‘제주 미술 청년 작가회’를 통해 제주에서 활동하는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월정 에비뉴 홈페이지

월정아트센터는 월정에비뉴라는 복합문화공간 안에 속해있다. 제주에서도 물빛이 가장 아름답기로 꼽히는 월정리 해변에 위치한 월정에비뉴는 갤러리, 서핑 강습소, 풀빌라, 레스토랑, 펍 등이 모여있는 제주도 최초 복합문화공간이다. 아직 오픈한 지 1년도 안 된 신생 공간이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품고 있어 아예 월정에비뉴를 여행 목적지로 삼고 이곳에만 머물러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출처: 월정 에비뉴 홈페이지

우선 숙박시설은 풀빌라 객실이 마련돼 있다. 객실 수는 단 3개, 객실마다 프라이빗 인피니티풀이 딸려 있다. 객실은 15평부터 77평까지로 기본 4명, 최대 6명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월정에비뉴에서는 서핑보드와 슈트 등 장비 렌탈도 가능하고 서핑 강습도 받을 수 있다. 서핑 강습은 소규모 속성 과정부터 최대 6박 7일 서핑캠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중 선택이 가능하다. 식음 시설로는 내츄럴 와인과 커피, 음료를 취급하는 플로티에가든, 랍스터와 해산물 플래터를 맛볼 수 있는 시푸드 오션펍 그리고 주류 전문점 문스타 바가 있다.

출처: 월정 에비뉴 홈페이지

Point 03.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제주에 영감 받아 탄생한 예술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12번지

064.794.8077

출처: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홈페이지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는 예술가들에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환경 속에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더불어 예술로서 지역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가파도를 찾는 여행객에게 특별한 체험과 추억을 전달한다는 목적이 있다. 2018년 현대카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조성된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는 2021년부터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가파도 선착장에 내리면 섬을 둘레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해안도로가 나온다. 선착장부터 레지던스까지는 1.3㎞로 차로는 4분, 걸어서는 20분이 걸린다. 가파도의 자연과 제주 바다를 벗 삼아 걷는 길마저 예술이다.

출처: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홈페이지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축가 최욱은 평지로 이루어진 가파도의 지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수평적 풍경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지하 구조물을 활용해 레지던시를 구성해 마라도 전망대 외 나머지 공간들은 땅 아래 숨어 있다.

매년 4월과 9월 입주작가를 모집한다. 분야는 시각예술(회하, 조각, 설치, 디자인, 영상, 사진 등), 건축 문학 등 다양하고 입주작가에게는 스튜디오와 숙소, 체류비, 작품활동비들이 지원된다.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에서는 입주 작가 전시가 진행된다. 입주 기간 동안 완성한 작품을 다양한 주제로 레지던시 내 갤러리에 전시한다.

Point 04.

아트제주 스페이스

아트페어 노하우가 담긴 공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35 롯데호텔제주 8층

064.738.3366

출처: 아트제주 스페이스 홈페이지

중문관광단지 내 위치한 아트제주 스페이스는 2020년 7월에 오픈했다. 아티스트 편집샵 겸 갤러리로 사단법인 섬아트제주가 운영한다. 섬아트제주는 2016년부터 아트페어 ‘아트제주’를 진행하고 있는 주관사다.

출처: 아트제주 스페이스 홈페이지

아트제주는 제주 최대 규모 국제 아트페어다. 2021년 제5회 아트제주에는 쿠사마 야요이, 무라카미 다카시, 나라 요시토모, 요제프 보이스, 라이언 갠더, 알렉스 카츠, 이우환, 김창열, 박서보, 백남준, 변시지, 이왈종, 이동기, 하태임, 이창효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0여 점이 전시됐다. 제5회 아트제주는 총 방문객 수 7000여 명, 총 거래 규모 약 25억원으로 역대 최다 방문객,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제주 예술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섬아트제주에 따르면 2019년 거래 규모에서 소수 VIP 컬렉터의 비중이 컸던 반면, 2021년 행사에서는 신규 컬렉터 수가 증가해 매출 비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외 유명 작품으로 쏠림이 줄고 제주 지역 작가와 신진 작가의 작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출처: 아트제주 스페이스 홈페이지

아트페어는 1년 단 3~4일만 진행되지만 아트제주 스페이스는 연중 오픈되는 공간이다. 매주 수요일만 빼고 손님들을 맞는다. 아트제주 스페이스에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판 아트 상품부터 제주 지역 작가들의 원화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에서 진행했던 기획 전시로는 김재이·김성오·강정석 등 제주 출신이거나 제주로 이주해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홍지연 여행+ 기자